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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잣성이 아닙니다..잣담이 맞습니다”(데스크칼럼)향토사학전문가들 '밭담,집담,성담처럼 잣담으로 써야'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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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6.14  2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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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자산인 '잣을 잣담으로 써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잣성이 아닙니다..잣담이 맞습니다”

상잣 중잣 하잣을 부르는 이름이 언제부터인가 성자를 붙여 하잣성이나 중잣성이나 상잣성으로 불리워지고 있지만 이는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라는 지적이다.

잣성이라고 누군가 한번 신문에 쓰고 난 이후 잣성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잣을 잣성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는 것.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은 “제주사람들은 이를테면 돌담 쌓아진 걸 보면 으레히 이건 하잣이여 또는 중잣이여 라고 대답했다”며 “잣성이라는 잘못된 용어를 쓰지말고 그냥 밭에 있으면 밭담, 집에 있으면 집담, 울타리면  울담,산소에 있으면 산담,성에 있으면 성담이라고 부르듯이 잣성을 잣담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 회장은 어렸을 때 “쓰레기매립장쪽은 하잣도에서 이어지는 길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며 “잣은 돌무더기를 말하기 때문에 잣담도 담이라고 하는 이름을 써서 용어 정립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특히 “원담이라고 많이 불리워지고 있지만 원도 낮은 담을 말하는 한자이니 원담이라고 쓰면 낮은 담담이 되는 이중표현이 돼 이것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에를 들어 연대원이라고 하면 ‘연대 옆에 있는 돌그물’이라는 뜻이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원담이라고만 하면 또 지역차별이라는 지적도 하게 될 것"이라며 "똑같은 원을 동쪽지방에서는 개라고 하기 때문에 원담도 갯담으로 통일시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한번 잘못 쓰여지고 난 후 계속 잘못 쓰게 된 것은 빨리 시정해야 한다”며 “한자의 성도 성성자를 쓰지만 오래된 옥편에 보면 재성이라고 나오는데 이 또한 원래 잣에서 재가 돼버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잣담의 경우 행정에서의 무관심이 도를 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옛날 지도에는 잣 표시가 돼 있었지만 지금은 이 잣 표시가 사라져버렸다는 것.

제주도의 잣담의 경우 지도에 성표시처럼 표시돼 있었는데 현재는 일부 문화유산지도에만 남아있다고 한다.

제주에서 잣담은 행정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향토자산이지만 행정에서의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천대받는 듯 하다.

하지만 잣담은 제주도의 헹정구역을 나누는 기준으로 쓰여진 유물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무관심은 이만저만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제주도의 유적이 집을 지을 때 돌담으로 쓰이고 산담으로 쓰여지는 등 마구 사라지고 있지만 한번도 이에 대한 복원은 이뤄진 적이 없다는 얘기다.

평생을 잣담 연구에 몰두해 온 숨어있는 향토사학자인 한상봉 선생은 “잣담 좌우는 허물지 못하도록 조례를 만들어서라도 보존토록 해야 한다”며 “잣담이 잘 보존된 지역은 150-300미터 정도는 개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선생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다.


‘원래 고구려 이름은 구루’라고 했다고 한다

고주몽의 성인 고씨가 구루라는 성에 살았다는 것인데 그 '구루가 성'이라는 얘기다

한자를 쓰니까 고구려가 됐다는 것으로 결국 '고구려는 구루(성)안에 몰려 살았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백제에서는 성을 기라고 한다는데 풍기라는 명칭도 풍기에 성이 있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고영철 회장은 "신라는 성을 잣이라고 했고 성질이라고 불렀고 성질인 잣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그 성질과 잣이 똑같은 말"이라며 "신라가 3국을 통일한 후 한자화 돼 잣이 성성자로 쓰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관심을 갖고 보면 제주도의 중요한 유물들도 관심에서 멀어지면 유적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져갈 것이라는 점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투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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