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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의 오름이야기
[오름이야기]말미오름표고: 145.9m 비고:101m 둘레:3,631m 면적:924,938㎡ 형태:복합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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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8.10  1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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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오름

별칭: 멀미오름. 말선봉. 두산봉. 마산봉(馬山峰). 각호봉(角虎峰)

위치: 성산읍 시흥리 산 1-5번지. 구좌읍 종달리 산 13-1번지

표고: 145.9m 비고:101m 둘레:3,631m 면적:924,938㎡ 형태:복합형 난이도:☆☆☆

 

 
   
 

새끼를 거느렸지만 함께 어우러진 채 특징이 잘 나타나는 전형적인 이중 화산체...

 

말미오름과 더불어 두산봉(斗山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름 명칭의 유래에 관련해서는 땅 끝에 있다하여 말 미(尾)라 하였고, 모양새가 되(곡식의 분량을 재는데 사용하는 용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두(말 斗)이라 했으며, 다른 뜻으로는 동물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두(머리 頭)로 표현을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고문헌 등을 참고하면 말산(末山)이나 두산(斗山) 또는 두산악(斗山岳) 등으로 표기를 한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다른 맥락으로는 오름의 형상이 호랑이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각호봉(角虎峰)이라고 표기를 하였으나 잘 쓰지는 않는 편이다.

말미오름과 관련한 자료를 참고하면 중산간이나 한라산 기슭의 오름들과는 다소 생성 과정이 다르다고 서술되어 있다. 참고로 해안 가까이에 있는 오름들은 중산간이나 한라산 기슭은 차지한 오름들 보다 일찍 만들어졌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말미오름은 얕은 바닷속에서의 화산분출활동에 의해 응회환의 퇴적층이 형성된 후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퇴적층 자체의 성장과 함께 융기활동에 의해 화산체의 환경이 수중에서 육상으로 변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응회환으로 된 수중분화구 내부에 이차적으로 생성된 화구구(火口丘)인 분석구를 갖고 있는 전형적인 이중 화산체인 것이다. 

북쪽을 중심으로 하여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측면은 급한 경사를 이룬 채 수심 미터의 낭떠러지가 형성되었으며 북~서쪽 사면은 완만한 구릉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환경과 입지는 화산과 지질학의 귀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말미오름의 특징 중에는 알오름의 존재와 더불어 굼부리를 들 수가 있는데 지금의 굼부리 자리는 과거 우마들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사용이 되었고 이후 개간이 되어서 일부는 농지로 변한 상태이다. 변화가 많이 이뤄진 화산체이면서도 오름으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며 전반적으로 탐방의 묘미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오름이기도 하다.

일출봉과 지미봉을 비롯하여 큰물뫼(메) 등과 사각편대를 이루고 있어 어느 쪽을 선택해도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연계하는 것도 좋다.

 

-말미오름 탐방기-

 

두산봉은 제주올레(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시흥초등학교 앞을 통하여 진입을 하는 자체가 올레 코스의 출발점이다. 차량을 통하여 현장 입구까지 갈 수가 있으나 이 경우 오름 탐방의 시작이 바로 경사를 따르게 되므로 도로변에서 걸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워밍업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동안 화산체의 특징도 살필 수가 있다.

말미오름은 외부에서 보는 모습 자체부터가 특이한 형세인데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분화구의 바깥 둘레 부분)은 침식이 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이 모습의 일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입구에 도착을 하면 정자가 있는데 제주올레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하여 리본에 소망을 적는 구성도 해 놨다.

오랜만에 찾은 만큼 잠시 주변을 살피며 심호흡을 가다듬고 말미오름과의 만남을 준비하였다. 시작부터 경사이지만 난이도를 염려할 정도는 아니며 숲을 이룬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애써 거칠게 심호흡을 하면서 느리게 오른다 한들 청정 자연의 멋을 느끼고 탐방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에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다. 날씨가 좋은 날 이른 시간에 말미오름에 오르면 여명과 일출을 분위기 있게 볼 수가 있으며 일출봉과 우도를 포함하는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출발 전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이번만큼은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낮은 구름층과 미세먼지가 방해를 했고 가시거리가 안 좋은 것을 알고 있었던 때문이다. 그래도 정상부에 올라 잠시 주변을 살피니 어느 정도 윤곽은 나타나 보였고 그나마 남쪽은 그림이 펼쳐졌지만 동쪽과 북쪽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드리운 모습은 상상으로 대신했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 또한 예전의 추억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두 번 온 곳도 아니기에 풍경 놀이는 다음을 기약 했다. 북쪽 아래로는 농지가 널따랗게 펼쳐졌고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이 계절에 수확을 하는 작물들이라 성장의 진행은 풍작과 넉넉함을 느끼게 하는 색으로 변했다.

대부분이 놈삐(무우)이며 일부 당근과 다른 작물도 포함이 된다. 약하게 불어오는 해풍에 얼굴을 맡긴 채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돌리니 알오름이 삐쭉하게 몸 체를 드러냈다. 말미의 새끼오름으로 분류를 하지만 보통의 알오름보다는 산 체의 규모가 큰 데다 오름으로서의 특성도 잘 나타나는 화산체이다.

그러면서도 일출이나 여명 등 풍경을 담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이상은 두산봉과 함께하는 수순이 당연하다. 아쉬움을 지닌 채 알오름을 만나기 위하여 이동을 했다. 짧은 시간 내에 날씨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침이 열린 만큼 알오름에서는 보다 좋은 여건이 되기를 희망하며 굼부리 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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