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가 연홍색 길쭉한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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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못가 연홍색 길쭉한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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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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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못가 연홍색 길쭉한 꽃차례  

 

               

 

연못 가장자리 수초들 사이에서 길쭉한 연홍색 꽃차례가 드문드문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전주물꼬리풀입니다.

 

 

 

 

전주물꼬리풀은 높이 30-50cm정도 자라며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은 보통 4개씩 돌려나기를 하고 꽃은 8-10월에 원줄기 끝의 원주상꽃차례에 모여 피지요.

연한 홍색으로 피어나는 꽃을 살펴보면 길게 뻗은 수술대에 퍼진 털이 있어 꽃차례가 풍성하게 보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전주물꼬리풀은 무엇보다 서식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지요.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식물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

 

 

 

 

이제 피기 시작하는 전주물꼬리풀 옆에서 훌쩍 자란 택사 또한 하얀 꽃을 피워놓았더군요.

 

 

 

 

자그마한 벌이 하얀 택사 꽃을 휘돌아서 전주물꼬리풀 꽃으로 내려앉아 꽃 속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두 꽃 모두 자태가 아름다운데도 벌은 풍성해 보이는 꽃에게 더 끌렸나 봅니다.

 

 

 

 

벌이 꽃에 파묻혀 잉잉 거리는 사이 줄점팔랑나비가 정신없이 연못 가장자리를 돌아다니더군요.

재미있게도 줄점팔랑나비는 기장대풀이나 억새 종류만 찾아서 날아다닙니다.

앗! 억새에 잠시 앉았다 날아가려는 나비를 찍는데 글쎄 억새 잎에 동그란 알이 붙어 있습니다.

줄점팔랑나비가 벼과(Gramineae)식물들을 찾아다니며 알을 낳고 있던 것입니다.

재미있지요?

애벌레의 먹이식물이 억새, 강아지풀, 벼, 큰기름새 등의 벼과(Gramineae)식물이거든요.

 

 

 

 

연못 가장자리를 부지런히 날던 몸이 빨간 잠자리도 근처 수초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몸 빛깔도 그러하지만 잠자리의 얼굴에 푸른빛이 감도는 것이 매력적이지요?

흰얼굴좀잠자리입니다.

흰얼굴좀잠자리 수컷은 성숙하지 않을 때는 얼굴이 유백색을 띠지만 성숙하면 사진에서처럼 청백색을 띠게 됩니다.

 

 

 

 

산들바람이 갈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지나가는데 그 밑부분에 드리워진 홍색 그림자가 눈에 뜨이는군요.

갈대 사이에서 꽃피우고 있는 전주물꼬리풀이 멀리서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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