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의 낙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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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못의 낙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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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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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못의 낙지다리  

 

 

               

 

 

연못 가장자리 물속에 발 담그고 있는 송이고랭이가 꽃을 피워놓았더군요.

서늘했던 아침기온이 제법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송이고랭이를 지나 연못 가장자리를 휘둘러보니 낭창 늘어지다 꺾여버린 큰고랭이 곁으로 불쑥 솟아오른 식물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낙지다리가 줄기 윗부분에 꽃을 피워놓았더군요.

낙지다리는 물가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사진 속의 꽃차례가 낙지다리 형상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여 좀 아쉽긴 하지만,

원줄기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서 황백색 총상꽃차례를 이루는데 그 모습이 낙지다리를 연상케 합니다.

 

 

 

 

벌종류가 아닌 개미들이 꽃 주변을 오락가락하여 이상하다 싶었는데 낙지다리 줄기에 진딧물들이 달라붙어 있더군요.

꽃의 수분매개체가 대체로 어떤 곤충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중에 개미도 끼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미 덕분에 꽃을 찬찬히 살피게 되었지요.

특이하게도 낙지다리는 꽃잎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10개의 수술이 꽃받침 밖으로 솟아나와 있고, 심피는 5개로 중부까지 합쳐지며 암술대는 5개로 짧습니다.

열매는 홍갈색으로 익게 되는데 심피가 붙어있는 부분의 위쪽이 벌어지면서 종자들이 나오게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흥미로워지는 식물입니다.

 

 

 

 

연못 가장자리를 더 살펴보았더니 드문드문 고개 내미는 낙지다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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