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짙은 숲 그늘 아래 여리하게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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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짙은 숲 그늘 아래 여리하게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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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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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짙은 숲 그늘 아래 여리하게 핀 꽃  

 

               

 

 

짙은 숲 그늘, 바위 곁마다 하얀 꽃들이 피었습니다.

날이 흐려 어스름이 깔리는 숲 속에서 하얗게 피어난 한라참나물 꽃들이 마치 환한 촛불처럼 길을 밝힙니다.

혹여 무서울 수 있는 길에서 꽃들이 기꺼이 동무가 되어줍니다.

 

 

 

 

흰꽃들이 동무를 해준다하여도 어두워지는 숲길에서는 바닥을 유난히 살피며 걷게 되지요.

그러다가 바닥을 기어가듯 자라는 덩굴식물이 피워낸 꽃을 발견이라도 하게 되면 무서움을 잊고 꽃곁에 오래도록 머물며 호들갑을 떨기도 합니다.

 

 

 

 

어느덧 덩굴용담꽃이 피는 시기가 되었더군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 덩굴용담은 산록의 음지에서 자랍니다.

 

 

 

 

꽃은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피어나는데 그 모습이 여리면서도 곱습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꽃부리가 또르르 말려있는 모습이 마치 붓처럼 보이는군요.

길이가 긴 꽃부리는 밑부분이 조금씩 좁아지고 위쪽이 활짝 펼쳐지게 됩니다.

씨방은 대가 있어서 꽃이 진 다음 길게 자라게 되는데, 붉게 익은 열매가 꽃부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는 여리하게 꽃피운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내뿜게 되지요.

참, 덩굴용담이라는 이름은 용담과 닮았지만 덩굴을 이루어 자란다고 하여 얻게 된 식물입니다.

 

 

 

 

그늘을 벗어나는 산책로 주변에는 물봉선 꽃이 피어있습니다.

조만간 숲길에 물봉선 꽃물결이 일겠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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