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초, 석면 공사 강행...학생 안전은 ‘난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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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초, 석면 공사 강행...학생 안전은 ‘난몰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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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삼성초등학교 공사 과정에 문제점이 많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삼성초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강경숙 씨 등 81명은 26일 오후 1시30분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위에 ‘제주시교육청 하계방학 중 학교 공사 관련 조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삼성초는 석면 철거 공사 등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도 방과 후 교실, 돌보교실, 도서관, 컴퓨터교실 등을 정상 운영했다”며 “공사로 아이들은 공사파편과 위험한 자재 등 무방비 노출 속에서 위험천만하게 학교를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일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현장에 대해 무관심한 교육행정의 민낯을 보게 됐다”며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삼성초 공사와 관련한 조사 청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방학동안 등원한 병설유치원 아이들은 급식실 바로 옆 화장실 공사 분진에 대한 가림막 조차 없이 급식실로 가 뿌연 먼지를 마시며 점심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서 석면 반출일이 지난 7월 31일이라고 했으나 석면처리 용역 발주가 8월 1일 계약됐고 용역 수행일이 8월 7일부터로 되어 있으며 석면배출 인계 내역이 담긴 올바로시스템상 석면 운반일이 8월 17일이다. 등록된 차량 번호와 실제 차량의 번호가 다르다”라는 엉뚱한 답변만 들었다는 것.

이어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들을 어영부영 넘어가면 다시 이런 위험한 상황에 아이들이 방치될 것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학교 공사와 관련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이게 삼성초만 ‘운 나쁘게 맞닥뜨린 상황일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여름방학에 제주도 전역에서 벌어진 각종 석면철거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밝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되찾게 해 달라”며 “학부모 81명은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일체의 조사를 청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석면 칸막이 제거 공사 관련 의문점 △공사 중 안전관리 부실 문제점 △도내 학교 석면 철거 공사의 전반적 추진 현황 관련 의문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감사 청구 요청서를 이날 오후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성초 학부모들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진 공사는 기간이 연장돼 오는 10월2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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