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열매가 아롱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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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열매가 아롱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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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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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열매가 아롱다롱  

               

 

 

수피가 붉은 나무, 주목(朱木).

그리 굵지 않은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가지마다 녹색 잎들이 오밀조밀 돋아났는데 가지가 흔들릴 때마다 녹색 잎 사이에서 붉은 점들이 희뜩거립니다.

 

 

 

 

비 내리기 직전 바람이 장난질을 하는 통에 하늘이 어둑해지고 나뭇가지들이 심하게 휘청거립니다.

덕분에 가지에 매달린 열매들이 더욱 눈에 뜨이더군요.

 

지난 3월말에 주목 꽃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목 꽃은 4월경 암수딴그루로 피어나지요.

 

 

 

 

드디어 열매가 익어가는군요.

열매는 8-9월에 익습니다.

잎 사이마다 종자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녹색에서 조금씩 붉게 익어가는 모양이 아롱다롱 곱기도 합니다.

 

 

 

 

열매는 삼각상 난형 또는 난상 구형인데 컵 모양의 붉은색 육질씨껍질 속에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열매를 찍어보겠다고 셔트를 누르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람이 심통을 부리며 가지를 사정없이 흔들어대 애를 좀 먹었지요.

그래도 알아 볼 수 있는 정도로 찍힌 사진이 몇 장 되어 다행입니다.

 

주목(朱木)이라는 이름은 수피와 심재가 붉은 것에서 유래된 것이지요.

 

붉은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향기롭기까지 하여 최고급 가구재로 사용될 만큼 으뜸으로 여겨지는 재목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붉은색 천연염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민간에서는 붉은 빛이 귀신을 쫓아내고 무병장수를 하게 한다고 믿어 주목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지팡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짓궂게 심술을 부리더니만 기어이 비가 내리는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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