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항상 웃는 일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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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항상 웃는 일만 가득하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0.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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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지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덕담 나눠..

 
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이다.

가정에서는 이른 아침, 병풍을 드리우고 정성스레 차례상을 마련,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가족 모두 조상님께 절을 올렸을 것이다.

가족들은 술을 나눠 마시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기원했다.

추석 차례를 마친 가족들은 조상을 뵙기 위해 성묘를 다녀오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추석을 부르는 다른 이름은 ‘중추가절’(仲秋佳節) 음력 8월15일을 좋은날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중추에 중은 가운데를 뜻하는 중과 같은 뜻으로 가을에 한가운데 명절이라는 의미다.

가을이라면 삼추라 하여 음력 7월과 8월, 9월을 뽑는다. 그 가운데 달은 8월 그리고 가운데라는 보름이니 추석이 되는 것이다.

신라 유리왕 때에 궁중에서 음력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나라 안의 여자들을 모아 두 편으로 갈라, 왕녀 둘이 각각 한 편씩 거느리고 밤낮으로 길쌈을 하여 그 많고 적음을 견주어, 진 편에서 추석에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한 것을 이를 ‘가배(嘉俳)’라고 했다고 한다.

‘가배’는 원래 순우리말로 가운데 날이라는 뜻이다. 고려시대에 나온 노래인 ‘동동’에도 이 날을 ‘가배’라고 적어, 이 명칭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배’는 가을의 가운데 달에 가운데 날로 많은 명절 가운데서도 으뜸의 날인 것이다.

‘가배’가 한가위의 ‘가위’가 되는 것이다. 또 ‘중추가절’은 가을의 한창인 때에 좋은날이라는 뜻으로 쓰여, 여기서 한자 ‘가’는 ‘아름답다’가 아닌 ‘좋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

‘천고마비’에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오월농부’ ‘팔월신선’(농부들이 농번기 동안 힘든 농사일로 고생하다가, 팔월 농한기에 들어서면 신선같이 편안해진다)라는 말이 실감되는 때이다.

한가위 중심 가을의 한창인 때에 좋은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 가족 친지들과 가을의 좋은날을 보내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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