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연초록 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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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연초록 강인함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2.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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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드디어 눈이 거의 녹아내렸습니다.

하지만 야생난원 한 귀퉁이에 서서 둘러보는 풍경이 아직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눈의 무게에 눌렸을 새우난초의 잎이 땅바닥에 맥없이 드러누워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열매를 매달고 서있는 줄기가 이상하리만치 꼿꼿합니다.

 

 

 그 맞은편에 있는 자란의 열매를 매단 줄기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바닥엔 짚을 깔아놓은 듯 시든 잎들이 널브러져있는데

이 줄기만큼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은 듯 꼿꼿하기만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지럽게 쓰러져있는 산국도 보입니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가지 끝마다 비에 젖어 까맣게 달라붙은 열매의 흔적이 보입니다.

시들대로 시든 줄기가 지난 가을의 향연을 잊지 못하겠는지 사그라지지 못하고 못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땅바닥을 한번 보십시오.

시든 줄기 끝에서 돋아나는 새싹이 보이시나요?

 

 

 산국의 열망이 고스란히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비, 바람, 눈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줄기의 소망을 담아 연초록 강인함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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