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낙엽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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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낙엽 사이로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2.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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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상시에는 말라있던 천에 물이 졸졸졸 흘러내립니다.

가장자리에는 휩쓸려온 낙엽들이 군데군데 쌓여있고 얕은 수면 위엔 아직은 앙상한 나무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법한 물속에는 흘러가지 말라고 암석에 한쪽 끝을 고정시켜 놓은 제주도롱뇽의 알주머니도 있습니다.

주머니 속 알의 모양이 조금은 변한 듯 합니다.

 

 


오늘은 어제처럼 비가 내리진 않지만 안개가 살포시 끼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숲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집니다.

부스럭 노루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와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심취해 있다가도 숲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날아가며 꿩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자빠지기도 합니다.

 

 

 

 세복수초가 낙엽을 헤치고 많이 올라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활짝 피었을 법한 꽃이 오늘은 반쯤 오므라들었군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박새가 힘차게 올라오고 있더군요.

작은 풀들은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기 전에 서둘러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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