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머위, 고개를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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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머위, 고개를 내밀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3.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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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오늘은 경칩(驚蟄)입니다.

저기 젖은 낙엽 사이에서 개구리가 팔짝 뛰어오르진 않았지만 대신 꿈틀거리고 있을 봄기운을 찾아봅니다.

과연 뭐가 튀어나올까요?

 

 


보이시나요?

 

 

 이불처럼 덮여있던 낙엽을 들추고 고개를 내민 동그란 봉오리가 보이시나요?

 

 

 

 

머위의 꽃봉오리가 봉긋 솟아올랐습니다.

 

 


쌉싸래한 맛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잘 알려진 머위입니다.

머위는 산기슭의 습한 곳을 좋아해서 쇠뜨기가 자라는 땅에서 잘 자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주변에 쇠뜨기도 모습을 드러내겠군요.

 

 

 

굵은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를 올려 보냅니다.

아직 잎은 돋아나지 않았지만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줄기의 모습에서 마치 막 이가 돋아나려는 어린 아이의 잇몸에서 느껴질 듯한 간지러움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한쪽 살을 드러낸 봉오리가 하나 있습니다.

누가 봉오리 한쪽을 갉아먹은 것인지 아니면 저절로 뚫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덕분에 그 안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작은 꽃봉오리들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어여쁜 꽃이 피어날 시기가 머지않았습니다.
 

 

(자료제공=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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