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새를 유혹한 보랏빛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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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새를 유혹한 보랏빛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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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후투투 투둑 새 한 마리가 작은 나무에 내려앉아 몸을 뒤척입니다.

새는 이쪽저쪽으로 두리번거리며 눈치를 살피더군요.

앗, 그런데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갑니다.

새는 푸드득 바로 옆 키 큰 나무의 윗가지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주위를 살피던 새가 다시 작은 나무로 내려와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살짝 고개를 돌리더니만 후딱 열매 하나를 따먹고 다시 피신을 하더군요.

평소에는 그렇게 시끄럽게 지저귀던 직박구리가

저렇게 조심조심 공을 들이며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습기만 합니다.

 


직박구리가 앉았던 나무는 작살나무입니다.

새가 노린 것은 영롱한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작살나무의 열매였습니다.


가지가 서로 마주보며 달리면서 굵고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을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하여 '작살나무'라고 불립니다.

 


새를 유혹한 자그마한 열매가 잎겨드랑이마다 모여 달려있네요.

빨간색만큼 튀지는 않지만 가을에 어울리는 빛깔입니다.

그 앞에 너무 오래 있으면 새들이 싫어라 할까봐 아주 잠시만 머물다 왔습니다.

돌아와 책상에 앉고 보니 작살나무 열매를 찾아 또 어떤 새가 날아들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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