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느닷없이 무성한 잎 사이에서 검은 열매가 삐죽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누구의 열매일까요?
조금씩 붉게 단풍들어가는 담쟁이덩굴의 잎이 무성하군요.
바로 담쟁이덩굴의 열매였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담장을 잘도 타고 오릅니다.
기근과 흡반이 발달해서 바위나 나무줄기에 잘 붙어서 자라지요.
가을 햇살이 잎은 붉게 물들이고 열매는 까맣게 태워버렸군요.
혹시 지난 7월에 보았던 꽃을 기억하시는지요?
꽃이 황록색이면서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뜨이지 않았었지요.
하지만 열매는 꽃보다 큰 편이니 찾아보려고만 들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뽀얀 가루로 덮인 까만 열매는 어쩜 포도송이를 닮았습니다.
혹시 주변 건물의 벽이나 담장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이 빨갛게 물들었거든
잎만 예쁘다 하지 말고 그 안에 숨어있던 열매도 한번 보아 주십시오.
담쟁이덩굴도 예쁜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인 것을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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