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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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붉나무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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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을 하늘이 참 높고도 푸릅니다.

 


파란 하늘 아래 나무들은 조금씩 색깔 옷으로 갈아입거나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무르익어가고 있지요.

 


마침 잘 익은 붉나무 열매가 보이는군요.

가을에 단풍이 붉고 아름답다고 하여 붉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이 나무는 이름이 무색하게 붉은 단풍이 들지 못하고 그저 노랗게 낙엽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매만큼은 봐줄만 합니다.

 


둥글납작한 열매를 하얀 껍질이 감싸고 있네요.

하얗게 반짝이는 물질은 시고 짠맛이 나지요.

소금이 귀했던 옛날 산골에서는 열매를 이용해 소금을 만들거나

두부를 만드는 간수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붉나무를 염부목이라고도 하지요.

 


잎자루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벌레혹이 있네요.

저것이 바로 오배자면충이 붉나무의 잎에 기생하여 만든 벌레혹인 오배자(五倍子)입니다.

붉나무는 흔히 오배자나무라고도 불리지요.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긴 벌레혹은 속이 비어있고 매우 신맛이 납니다.

한방에서는 오배자를 수렴, 지혈, 해독, 항균의 효력이 있어 설사, 위궤양 치료 등에 이용하지요.

그리고 타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타닌제나 염모제 혹은 잉크의 원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한쪽이 쩍하고 벌어진 벌레혹에 아직 빠져나가지 않은 벌레들이 꽉 들어차 있군요.

 


단풍도 들기 전에 낙엽지려는 붉나무를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벌레혹과 열매가 좌우에 나란히 붙어 있네요.

보이시나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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