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새콤달콤한 보리수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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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새콤달콤한 보리수나무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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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을햇살이 산딸나무를 어떻게 놀려댔는지 나뭇잎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얄궂은 햇살입니다.

 


산딸나무 맞은편에는 보리수나무가 즐비하게 서있습니다.

같은 낙엽수인데 참으로 대조적이지요?

서둘러 가을을 타는 산딸나무에 비해 보리수나무는 저리도 팔팔합니다.

 


더군다나 줄기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붉게 익는 열매들이 깜짝 놀라게 합니다.

어쩜 저렇게 많이 열렸을까요?


보리가 익을 무렵에 꽃이 피고,

종자가 보리 알갱이를 닮았다고 하여 보리수나무라고 불리지요.

제주에서는 볼레낭 이라고 합니다.

 


다수의 어른들은 보리수나무 열매를 따먹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사진을 보면서 신맛과 떫은 맛 그리고 달콤한 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

열매의 맛을 어렴풋이 떠올리고 있지 않을까 여겨봅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열매를 따먹어 보고는 대부분 맛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이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없는 모양입니다.

 


5-6월에 피는 꽃은 흰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연한 노란색으로 변해가지요.

꽃향기가 은은하고 달콤합니다.

그리고 잎 뒷면에 은백색 인모가 밀생해 바람에 잎이 뒤집힐 때마다 은빛물결이 출렁입니다.

물론 가을인 지금은 은빛물결보다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 나무가 울긋불긋해지고 있지요.


올해는 열매가 많이 달려 새들이 좋아합니다.

혹시 옛 생각이 나시거든 놀러 오셔서 보리수나무 열매 두어 개쯤 따먹어 보십시오.

 


아! 저기 가막살나무 열매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군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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