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동백나무 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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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동백나무 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것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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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광택이 나는 녹색 잎 사이에 매달린 열매 하나가 붉게 여물었습니다.

동백나무의 열매이지요.

 


주변 대부분의 열매들은 벌써 벌어져 종자가 땅바닥으로 떨어졌거나 저렇게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꽃봉오리가 봉긋 솟아올랐습니다.

 


그러데 이것이 무엇입니까?

그저 붉은 열매에 끌려 다가섰을 뿐이었는데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기다란 자루 끝에 쌀알처럼 생긴 하얀 알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네요.

바로 풀잠자리의 알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이 나뭇잎에 붙어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근처 나뭇잎 뒷면에 매달려있는 풀잠자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름을 찾아보려고 도감을 뒤적여보았더니

풀잠자리, 민풀잠자리, 대륙풀잠자리, 등빨간풀잠자리, 애풀잠자리, 줄풀잠자리 등등

풀잠자리에도 종류가 많더군요.

괜히 골치가 아파와 이 모두를 통틀어 그저 풀잠자리라고 부르려합니다.

이름에 잠자리라는 단어가 붙긴 했지만 풀잠자리는 풀잠자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잠자리목에 속하는 잠자리와는 전혀 다른 무리입니다.

 


연두색으로 투명한 날개에 그물처럼 그어진 시맥이 마치 나뭇잎맥처럼 보입니다.

풀잠자리는 진딧물 따위의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는다고 하더군요.

 


재미있게도 동백나무 꽃봉오리에 진딧물들이 와글와글합니다.

당연히 진딧물 곁에는 개미들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동백나무의 꽃봉오리마다 진딧물들이 많이 달라붙어 있네요.

 


아! 저기 꽃봉오리에도 풀잠자리 알이 대롱대롱 붙어있군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보게 된 풀잠자리 알이 반갑기만 합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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