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이긴 하지만

그 주변을 따라 단풍이 곱게 들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맞물린 풍경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마음이 설레옵니다.

아! 붉은 단풍을 비껴 파란 하늘로 시선을 돌릴 쯤

새둥지 같은 겨우살이가 어설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엉성한 듯하지만 무시무시하게 달라붙어있는 겨우살이에 동그란 열매가 얼핏 보이는 것 같습니다.

눈 쌓일 때 노랗게 익은 열매를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하늘이 참 맑은 날입니다.

단풍 구경뿐만 아니라 파란 하늘도 구경하기에 벅찬 날입니다.

그런데 저기 차양처럼 숲을 덮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직 잎이 녹색이군요.

얼핏 붉은 열매가 반짝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숲에는 나무와 나무사이에 걸쳐져 병풍처럼 늘어진 덩굴식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청미래덩굴이 눈에 뜨이는군요.

얼기설기 얽어진 줄기 사이에 붉게 익은 열매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따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붉은빛을 발하는 열매 주변을 작은 새들이 맴돌고 있습니다.

새들은 가끔씩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도 부릅니다.

이 모든 상황이 궁금하시면 숲으로 단풍구경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