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물 관리
상태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물 관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1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감귤 멀칭 재배시 당도 높이는 방법 제시


감귤맛을 좋게 하는 물관리방법이 제시됐다.

1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감귤 재배시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작업인 ‘다공질 필름 멀칭’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물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감귤의 당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빗물의 유입을 막고 반사광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공질 필름 멀칭 농법이 국가시책으로 추진돼 실시되고 있다. ‘09년 500ha의 감귤원에서 실시했으며 올해는 약 375ha에서 예정돼 있다.


멀칭 재배를 하면 토양이 점차 건조하게 되어 당도는 크게 높아지나 신맛이 같이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다. 신맛을 줄이기 위해 다공질필름 안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관수용 호스를 설치하고 있으나 언제 얼마만큼의 물을 공급해야 하는지 확실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애로사항이 컸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감귤 품질을 기준으로 올바른 물 관리 방법에 대해 실험,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 화산회토양에서 ‘04년~’09년까지 수분 공급량을 달리해 지속적으로 감귤 품질을 조사해 시기별 당도와 산 함량 목표치를 설정했다. 그리고 품질이 가장 우수한 처리구를 바탕으로 공급되는 물량을 결정했다.

농가에서는 시기별로 감귤의 당도와 산도를 조사해 설정된 목표치와 비교해본 후 물 공급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기준일의 감귤 당도가 목표치에 도달되지 못하면 다음 조사일인 10일 후까지 계속 건조시키면 되고, 당도가 목표치 이상으로 나오면 300평당 10일에 20톤의 물을 공급하면 된다.


9월부터 11월 말까지 10일 간격으로 품질을 조사하면서 물 공급을 조절할 경우, 11월 말에는 최적의 수준인 당도 12°Bx 이상, 산 함량 1.0% 이하의 고품질의 감귤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한승갑 연구사는 “이번에 조사된 물 관리 방법은 오차가 적어 잘 활용할 경우 최고 품질의 감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농가에서 스스로 객관적으로 감귤 품질을 조사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감귤원의 70%를 차지하는 화산회토양을 중심으로 시험결과를 도출했으나, 올해부터는 산 함량이 특히 높은 비화산회토의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시험을 통해 물관리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