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직한 원산지 표시는 신뢰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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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직한 원산지 표시는 신뢰의 상징
  • 강기화
  • 승인 2014.03.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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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화 제주시 지역경제과 주무관

강기화 제주시 지역경제과 주무관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오일 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주말에 열리는 오일 시장에는 비교적 다른 날보다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몰려든다. 요즘은 더욱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시민들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전통 재래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마트는 채소 및 고기류 등의 원산지 표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어 시민들이 원산지를 보며 믿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반면, 오일시장 등 전통재래시장에는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믿고 사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자나 고사리의 경우 제주산이라고 표시된 곳이나 국산이라고 표시된 곳은 안심하고 살 수 있으나 아무런 원산지 표시가 없는 경우는 중국산인지 어디 것인지 믿을 수가 없어 가격이 저렴해도 구입하기가 불안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주고 정확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1994년부터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재래시장은 대부분 영세하고 노점상이 많아 여전히 원산지 표시가 취약한 것으로 시민들이 인식한다. 실제 일부 상인들은 아직도 원산지 표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농축수산물 원산지표시 관련법에 따라 농수산물 거짓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원산지 미표시나 표시방법 위반 등은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따라서 전통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현장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 모든 전통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규격 푯말과 홍보물을 제작해 배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실 원산지 표시를 하면 상인들이 소비자의 신뢰를 쌓을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전통재래시장에도 모든 물건에 정직한 원산지 표시가 이루어진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전통재래시장에 더욱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것이고, 지속적인 믿음의 증가는 전통재래시장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정직한 원산지 표시는 신뢰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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