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경_ 영국 첫 개인전 <파경>
상태바
박찬경_ 영국 첫 개인전 <파경>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1.15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니바 국제 현대미술기관 , 런던, 영국, 14일 – 3월 21일

 

▲ 영화 “만신” 이미지 중 스틸, 2014(사진=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의 박찬경은 그간 작가이자 영화감독, 큐레이터 등 폭 넓은 활동을 해온바 있다.

특별히 금년에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저명한 비영리 전시공간 이니바 국제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 <파경>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2014년 영화 <만신> 개봉과 <미디어시티서울> 2014 예술 감독으로서 작가적 비전을 밝힌 이후 첫 개인전이자 영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참여작품으로는 박찬경의 대표작 ”신도안"(2007)을 포함, 회화 및 설치 신작들과, 작업에 참조가 되었던 자료, 영상, 책자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 만신2014film stillCourtesy Kukje Gallery and Artist

 


• 전시소개


 

전시 제목인 <파경>은 굿판의 마지막 순서를 일컫는 말이다. 굿을 마무리하기 전 몇 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 의식은 이름 없는 영혼, 위로 받지 못한 잡귀를 모두 불러모아 위로하고 먹여 보내는 의례를 뜻한다.

주요 참여작품으로는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 <작은 미술사 #1>(2015)와 대표작 <신도안> (2007)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전 에르메스 미술상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도안>은 정치적 문제에 천착해온 작가가 전통과 종교, 공동체로 시야를 넓힌 대표작이며, 관련 작품으로는 <파워통로>(2004)가 있다.

그 밖에 <신도안>과 이어진 사진 작업 <세 개의 묘지>(2009)와 영화 <만신>(2014)의 참고자료를 함께 전시해 작가가 펼쳐온 사고의 궤적과 창작 여정을 공개한다.

 

▲ 신도안2007film stillCourtesy Kukje Gallery and Artist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 <작은 미술사 #1>(2015)는 시간과 장소, 미술의 안팎을 넘나드는 예술의 연대기이다. 작가가 선택한 19개의 예술 작품 이미지를 개인적 서사로 구성한 이 작업은 ‘뿌리 없는 것’과 ‘이름 없는 것’에 관한 관심을 통해 미술사를 재구성한다.

 

특별하게도 이번 전시는 작업의 결과를 보여주는 일반적 전시 형태를 벗어나 작업의 과정과 지식의 관계를 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관람객은 작업의 외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과 그 이면의 작가의 사적인 생각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그 예로 영화<만신>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조사, 참고된 1980년대 실제 굿을 기록된 자료와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글, 영감을 받은 다른 작가의 작업 및 기타 학술 자료 등이 함께 전시된다.

그 외에도 이전 박찬경이 참여한 “포럼 a”(1998~2005), “저널 볼”,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와 관련한 여러 텍스트 작업을 함께 전시하며, 비평가, 활동가로서 작가가 펼쳐온 활동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소개예정이다.

 

 

 

▲ 박찬경 <파경> 런던 Iniva 전시 설치 전경2014Courtesy Kukje Gallery and Artist

• 전시기관소개


 

Iniva(이니바)는 문화인류학의 대부 스튜어트 홀(1932~2014)이 주도하여 문화적으로 다양한 예술가, 큐레이터, 평론가들의 불균형적인 표상을 해결하기 위해 1994년에 세워진 기관으로, 지난 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기관은 영국 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이사회가 운영하는 등록된 자선 단체로서 조각가 휴 로크(Hew Locke), 영화 감독 지넵 세디라(Zineb Sedira), 도널드 로드니(Donald Rodney), 키스 파이퍼(Keith Piper), 잉카 쇼니배어(Yinka Shonibare) 등 주요 영국 국내 작가들 및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주요 작가들의 개인전들을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 <파경>은 Casco – Office for Art, Design and Theory (네덜란드), Iniva(런던, 영국), Iaspis(스톡홀름, 스웨덴) 세 기관이 협력하고, 각 기관을 대표하여 최빛나, 그랜트 왓슨 (Grant Watson_현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 조교수), 리사 로젠달 (Lisa Rosendal_전 Iaspis 디렉터, 현 스웨덴 퍼블릭 아트 에이전시 큐레이터) 이 조직한 “프랙티스 인터내셔널 (Practice International)” 이 기획했다.

같은 기간 동안 Iniva에서는 금년 베니스 비엔날레 스웨덴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리나 셀란더(Lina Selander)의 개인전 또한 “프랙티스 인터내셔널”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 작가소개

▲ 작가 박찬경(사진=국제갤러리)

 

 


 


작가 박찬경

 

박찬경(1965년 생)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작가와 영화 감독을 겸하고 있다. 그는 냉전, 한국의 전통 종교 문화, ‘미디어 중심의 기억’, ‘역사의 재구성’ 등을 주제로 다뤄왔으며 근래에는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서 <미디어시티서울 2014>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주요 영상 작업으로는 <세트>(2000), <파워통로> (2004), <비행>(2005), <신도안>(2008), <광명천지>(2010),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2011), <파란만장>(2011, 박찬욱 공동 감독), <만신>(2013) 등이 있으며 광주 비엔날레, 암스테르담의 드 아펠 아트센터, 로스엔젤레스의 레드캣 갤러리, 프랑크푸르트의 쿤스트페어라인, 서울의 아틀리에 에르메스 등 여러 곳에서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2004),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2011),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대상(2011)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독일로 간 사람들(2003)”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Musée des Beaux-Arts de Nantes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 박찬경 <파경> 런던 Iniva 전시 설치 전경2014Courtesy Kukje Gallery and Artis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