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어렸을 적부터 도덕과목 또는 국민윤리 과목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는 왜 이다지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일까?
그래서 혹자는 어렸을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기에 어린 시절의 교육의 효과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무리 타이르고 세뇌 아닌 세뇌에 가까운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건만 교육에 불과하고 현실에서의 실천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니 과연 정답은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쳐 초등, 중․고등과정을 지나 대학, 사회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교육을 받으면서 공중도덕, 기초질서에 대해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 이사회의 현실은 그저 반복되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헛도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금연구역에서 담배 안 피우기, 교통법규 준수하기 등 가장 기초적인 공중도덕을 부르짖으며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헛구호에 그친 지금의 현실은 어떻게 설명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납득이 안 되기에 그 누구를 원망할 수도 탓 할 수도 없어 자신을 채찍질하는 심정으로 체념하는 게 마음 편할 일인지도 모른다.
요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가을에 우리주변에서 수고하시는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환경미화원 여러분들이 땀 흘린 만큼이나 주변이 청결해지고 청정제주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누구나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생각으로 공중도덕은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 생각하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주변의 청정지킴이 어르신들에게 수고하신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우리 제주는 더욱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며 누구나가 찾고 싶은 클린제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