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주환경만 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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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주환경만 살리면 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12.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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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생명의 섬 제주'에 걸맞는 일을 만들자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아무리 지난해의 북풍한설이 매서웠다 해도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은 언제나 새롭고 뜨겁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라고 외쳐 울리는 희망의 소리인 것만 같다.


신묘년 원단, 제주도의 화두는 무엇일까.
아무리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말. 환경이다.


제주환경은 2011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 부각될 사안이 환경문제이겠기에 제주의 환경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 일이 우리의 고민이 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에 대한 제주도정과 도민의 고민은 이제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개발 위주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고 있고 세계 유일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지역이 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주올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올레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얘기도 지적된다.


곶자왈 지역에 대한 수준높은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한라산을 비롯 세계자연유산지역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중이다.


지질공원을 지역경제와 연계한 연구가 진행중이고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친환경적 생활화 의견도 활발하다.


친환경에너지 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더불어 제주도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제거 방안이 특별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하수 보전을 위한 각종 함양대책과 오염방지를 위한 여러 방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골프장 양돈 양식 감귤 등 제반 분야에서 미생물을 활용한 오염방지 대책을 추진중이고 오름휴식년제 등 환경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시책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제주도의 환경자원을 이용한 각종 연구들이 진행중이고 휴양림 등 생태관광을 위한 노력도 해당 기관 또는 각 부서별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제주환경은 이제 각 분야에서 제주도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터득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제주도가 추구하는 세계환경수도를 향한 무거운 발걸음이 남아 있다.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현안사항으로 해를 넘겨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선보전 후개발’을 천명한 민선2기 우근민 제주도정이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출1조원 시대 원년을 선언한 후 모든 정책이 수출 일변도로 가다 보니 무리한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들린다.


수출을 꼭 물건만으로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 같다.


IMF시절을 겪으면서 우리는 ‘바이 코리아’ 정책을 편 적이 있다.


‘바이 제주’ 정책을 편다면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방법이 생길 것도 같은데 아직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환경4관왕이라는 세계가 준 명예를 잘 활용한다면 경제와 일자리 문제 등을 한꺼번에 풀 수도 있을 것 같은 대목이다.


좀 더 깊은 고민을 요청하는 바다.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한 환경 섬이다.
제주도가 표방한 컨셉도 ‘생명의 섬 제주’이다.


제주도가 자연치유력을 갖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명의 섬이라는 뜻이니 그 얼마나 훌륭한 컨셉인가.


이제 남은 과제는 실제로 이렇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고민을 마치 환경NGO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우리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겠다.

제주도는 환경만 살리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자연 그대로만 놓아 두어도 모두가 귀중하고 소중한 자원이기에 돌 하나도 함부로 깨트려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식을 도민 모두가 가질 때 우리는 세계환경수도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새해는 도민 모두가 그런 자기선언을 할 수 있는 제주환경의 해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새해를 맞아 모든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빈다.

새해 원단에...
큰 절을 올리며..


제주환경일보 데스크칼럼자 고현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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