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에너지로 쓰는 시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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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에너지로 쓰는 시대 오고 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1.2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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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에너지 절약과 구제역이 주는 반향



최근 우리나라에 닥친 여러 문제 중에는 에너지 문제와 구제역이 가장 크다.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있다.
날씨조차 추워 몸과 마음을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만든다.

구제역이 발생한 육지부의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비참할 지경이라는 소식이다.
구제역 발생으로 생긴 일이다.


살처분을 해야 하는 포크레인 기사는 하루를 일하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살처분을 위해 매몰처리를 하려고 하면 기계에 가해지는 소의 힘이 손에 느껴져 다음 날은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


억지로 밀어내는 기계의 힘에 대항하여 땅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소의 몸부림을 느낀 후에는 사람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구제역 예방을 위해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농축산관련단체장의 기자회견도 있었다.


EM환경센터 이영민 이사장은 "구제역 예방도 EM을 활용하면 예방이 된다"며 "육지부의 여러 곳에서 연락이 와서 이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소독을 위주로 할 경우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을 모두 죽여버려 또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미생물이 공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문제는 또 어떤가.


에너지 문제의 해결에 대해 뜻있는 이들은 절약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추우면 옷을 잔뜩 끼어 입고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가격이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절약하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지적.


정부에서도 뒤늦게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절약하고 절약하는 방법밖에 해결방안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는 데에 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제주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문제다.
우리나라도 에너지원이 없지만 제주도도 에너지가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원이 연구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조차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제주도에 예전처럼 작은 인구가 살며 대량 에너지를 쓰는 대형 건축물이 없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사정은 예전과 너무나 달라져 버렸다.


요즘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세계7대 자연경관 등 세계적인 환경지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국내 업체들이 제주도에 수많은 리조트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세계 굴지의 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게 틀림이 없다.


그런데 현재처럼 싸구려(?)로 제주도의 비경지역을 모두 넘겨 줬을 경우 차제에 제주도의 컨셉과 잘 들어맞는 세계적인 개발계획을 갖고 올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문제다.


현재처럼 눈에 보여지는 개발이 아니라 에너지와 환경을 모두 걱정하는 개발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대형건물이 들어서고 골프장이 들어서면 물과 전기가 필요해진다.
육지부에 에너지 모두를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로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덴마크 캐서린 리차드슨 기후변화위원장은 최근 한국에서 가진 강연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습관은 향후 더욱 큰 비용부담을 갖고 올 것이며 이에 덴마크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화석연료는 전 세계 총 에너지 의존량의 85% 이상을 차지하지만 재생 불가능하고 매장량이 한정돼 있고. 또한 배기가스에 의한 대도심 오염과 가공연료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기체로 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줄여나갈 뿐만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고갈될 염려가 없는 새로운 대체에너지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안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제주도가 진행하는 개발계획은 이처럼 문제가 많아 보인다.


제주도를 방문했던 한 지인은 "제주도는 물론 우리나라도 이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예전처럼 나무연료를 쓰는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무분별한 벌채가 아니더라도 산에 가서 두어시간만 나무를 주워 오면 1달 이상 쓸 수 있는 나무를 모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도 곧 땔감을 나무로 바꿔 써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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