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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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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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계요등

 

 

여름 땡볕이 대지를 다 녹여버릴 것 같은 날에도 버텨내며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덩굴을 이루며 피어나는 꽃은 나팔꽃을 작게 줄여 놓은 것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잎사귀나 줄기에서 암모니아 성분인 닭 오줌 냄새가 나는 식물이다.
냄새를 풍기는 것은 곤충과 해충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닭의 오줌 덩굴이란 뜻을 갖고 있는 식물이다.


계요등이다.
계요등은 꼭두서니과 계요등속의 덩굴성 목본 식물이다.

 

계요등(鷄尿藤)은 한자로 닭 오줌냄새가 나는 덩굴식물이라는 의미인데 식물체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계뇨등, 구렁내덩굴, 계각등 등으로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남에서 자라는 식물로 산기슭의 양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생김새가 깜찍하고 귀여운데 이 꽃에 붙은 이름은 고약한편이다.
계요등(鷄尿藤)은 닭의 오줌 같은 냄새가 난다는 뜻이다.

 

냄새의 근원은 꽃이 아니라 줄기에서 나는 냄새다.
덩굴을 이루는 줄기를 건드리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작고 앙증맞은 꽃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해충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스컹크가 고약한 악취를 내뿜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그마한 꽃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계요등’의 꽃말이 지혜로움이라 한다.
꽃 중앙부의 붉은 자색은 곤충들의 눈에 쉽게 뜨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곤충들을 불러 모으는 전략이 꽃에 숨어 있다니.....
꽃 주변에 빼곡히 나 있는 솜털은 큰 곤충들이 꽃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대신에 작은 곤충들만을 초대하려는 계요등만이 곤충을 초대 방법인 것이다.

 
       
통이 깊은 꽃에 암술이 있기 때문에 꽃가루받이를 원활히 하려면 꽃통속에 곤충들이 들어 갈 수 있어야하는데 곤충이 크기에 비해서 통이 너무 작으므로 큰 곤충들은 초대를 하지 않고 작은 곤충들이 꽃통속 깊숙이 드나들게 하여 꽃가루받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계요등만이 갖고 있는 전략이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 통이 깊고 입구를 작게 만든 것은 아무 곤충이나 받아들이지 않고 매개곤충을 선발하여 활용하려는 계요등만이 갖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꽃은 7~9월에 흰색 바탕에 안쪽에는 홍자색인 꽃이 피며 둥근 안쪽에는 자주색이 선명하고 샘털(腺毛)이 꽃통을 덮고 있다.


꽃차례는 줄기에서 원뿔모양꽃차례이거나 꽃 밑에서 각각 한 쌍씩의 작은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 꽃차례로 달린다.


잎은 마주나기하며(對生) 달걀모양 또는 부채꼴모양의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것도 있고 크기가 다양하고 변이가 심한 편이다.


줄기는 기둥부분이 목질화되어 단단해졌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으며 식물체에 접촉하면 암모니아 같은 구린내가 난다.


덩굴길이는 5m정도로 자라서 덩굴식물 중에서는 덩굴의 길이가 긴 편에 속한다.
열매는 알갱이열매(核果)로 둥글며(球形) 10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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