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풀이 아니라 나무입니다. 된장풀
수목원에는 유리로 된 온실인 제주희귀식물전시원이 있습니다.
만년콩, 풍란, 죽절초, 파초일엽 등 여러 희귀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 모퉁이에 조심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콩과의 식물인 된장풀입니다.
전라도의 거문도와 제주도에서 자라는 낙엽떨기나무로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관목입니다.
된장풀(Desmodium caudatum (Thunb.) DC.)
어긋나기로 달린 잎은 3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잎의 표면은 가죽질로 털이 없고, 잎맥이 도드라져 있습니다.
엽병에는 좁은 날개가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연한 녹백색의 양성화가 모여달립니다.
꽃잎은 5개인데 위쪽 꽃잎이 가장 폭이 넓습니다.
열매는 4~6개의 쉽게 분리되는 마디가 있으며
겉에는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옷에 잘 달라붙기도 합니다.
협과의 꼬투리는 납작한 원통형으로 9월에 성숙합니다.
줄기에는 전체적으로 털이 있습니다.
된장의 구수함~과 연결되었나 싶었는데~
된장을 만들 때 줄기와 잎을 된장에 넣으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아 ”된장풀”이라 불린답니다.
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수목원에도 소슬바람이 불어옵니다.
산책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기분 좋은 날입니다.
희귀식물원의 식구들도 더욱 생기가 돋아나 보입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