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 국내선 아직 걱정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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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비’ 국내선 아직 걱정 단계 아니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4.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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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땐 요오드화칼륨·프루시안블루 등 의약품 무상 배포





[일본 원전 방사능 영향] Q&A




봄비가 두렵다. 혹시 모를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장을 보러 가도 일본산 식품은 피하게 된다.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넘어왔다는 소식이 들리며 국내산 채소, 수산물 등까지 의심스럽다. 방사능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요즘, 방사능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지난 3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3월 19일부터 29일까지 총 9백86건의 일본산 식품이 수입됐는데, 이 중 2백44건은 문제가 없었다. 나머지 7백42품목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올리기로 했다. 당장 현실에 부닥친 먹을거리 문제부터 궁금증을 풀어 본다.

일본산 식품 중 일부 품목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괜찮나.

문제 없다. 검사 결과, 2백44건 중 14건에서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0.08~0.6베크렐/킬로그램으로 극히 미량 검출됐다. 미국의 경우 세슘은 5베크렐/킬로그램, 요오드 3베크렐/킬로그램 이하인 경우 인체에 무해한 불검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식품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나.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농·임산물은 멜론, 호박, 커피, 로즈마리, 산초, 바나나잎, 파, 바닐라, 후추, 고추냉이 등이다.

가공식품은 청주, 과자, 소스류, 캔디류, 기타가공품, 복합조미식품, 볶은커피, 수산물가공품, 국수, 초콜릿가공품 등이다.

일본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어떻게 실시하고 있나.

식약청은 모든 일본산 제품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밀 분석 장비를 이용하여 방사능의 강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경우 시료 분쇄과정부터 1건당 총 8~9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요오드나 세슘의 오염 유무를 판단하는 데는 시료분쇄 과정부터 약 1~2시간이면 가능하다. 정부는 향후 일본산 식품의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될 때는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잠정 보류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 방사능 검사기준은 어떻게 정해져 있나.

현재 식품 중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는 항목은 세슘과 요오드두 가지 항목이다. 우유 및 유가공품의 기준치는 요오드 1백50베크렐/킬로그램, 세슘 3백70베크렐/킬로그램을 넘으면 안 되며, 기타 식품의 기준치는 요오드 3백베크렐/킬로그램, 세슘 3백70베크렐/킬로그램이다. 검사는 수입시마다 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의 식품 오염경로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각종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면, 공기 또는 비에 섞여 토양이나 해양을 오염시킨다. 오염된 토양과 해양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흡수·축적된 방사성 물질이 결국 인체에 흡수되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

과량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구토, 탈모 등과 같은 신체적 이상이나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3월 21일 이후 방사능 오염 관련 해당 지역의 출하를 금지했고, 우리나라도 철저한 식품 검사를 통해 오염된 식품의 유통을 막고 있으므로 이런 증세가 나타날 염려는 전혀 없다. 급성방사선증후군도 전신이 1시버트 이상의 용량에 노출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식품 섭취로는 불가능하다.

1시버트는 자연적으로 1년간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약 3백 배 수준으로 골수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소화기계, 심혈관계 등의 다른 장기는 더 높은 용량(10시버트 이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 대기 중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데 안전한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 환경방사선측정소에서 자동으로 방사선량을 측정해 5분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서울, 춘천, 강릉에서 극히 적은 양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지만 세슘은 추가로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평상 수준으로 일생생활을 정상적으로 해도 인체에 무해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예측했다.

일명 ‘방사능 비’는 얼마나 위험한가.

국내 실시간 방사선량률은 안전한 범위에 있다. 대기 중에 검출된 요오드와 세슘도 아주 적은 양이어서 현재 비에 섞여 내리는 방사성 물질로는 인체에 영향을 못 미친다. 그러나 이왕이면 직접 비를 맞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 방사능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안전하나.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사고 시를 대비해 배포되는 방독면도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걸러 주지는 못한다. 다만 피부노출을 막아주는 정도의 기능을 할 뿐이다. 일반 마스크나 최근 불티나게 팔리는 방사능 전용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방사선 피폭 시 복용하는 의약품은 무엇이며, 인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방사선 피폭 의약품으로는 요오드화칼륨과 프루시안블루가 있다.

요오드화칼륨정(KI)은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주고 프루시안블루 캡슐(5백밀리그램)은 위장에서 세슘을 포획해 대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인터넷이나 약국에서 요오드화칼륨정 등을 구입할 수 있나.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거래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이들 의약품은 전문의약품으로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돼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비하여 요오드화칼륨정과 프루시안블루 캡슐을 구호용으로 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정 수준의 방사선이 검출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의약품 대신 미역 등 해조류로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은 효과가 있는지.

미역 등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의 양은 매우 적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의 체내 흡착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www.kfda.go.kr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www.kins.re.kr

 

 

 

 

(출처=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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