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민호군 추모 촛불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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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민호군 추모 촛불집회 열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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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2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개최됐다.

제주도내 27개 단체로 구성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모든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지수 인권운동가는 "시민들은 J기업의 상품들을 불매해야하고 당시 담당자, 대표, 관계자는 모두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들은 모두 공식적인 사과와 앞으로의 행보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제 2의 이민호군이 나올 수도 있다"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과 교육청이 어떻게 나와야 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전교조 김경엽 정책기획실장은 "우리 전교조 교사는 고인의 영정 앞에 크나킨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마다 직업계고에서는 현장실습으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 나쁜 제조를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교육부는 취업률을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발료하며 성곡적인 직업교육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며 "교육을 담당하는 집단이라면 지금까지 죽음에 직면했던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한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자유발언에서는 한 시민은 "이민호군의 죽음은 돈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도 현장실습의 무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결국 헛되지 않도록 하는일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남 녹색당 백종덕 운영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고등학교 1학년 딸이 있는데 용돈이 필요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다가 결국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퇴짜를 맞았는데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지방권력 및 국가 권력이 노동착취를 봐주는 그런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권력이 시민을 무참이 밟지 못하도록 함께 연대 투장할 것을 결의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어제(1일)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서귀포 1호광장에서 '서귀포 추모촛불'을 개최하고 고 이민호 군의 사망재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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