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내장금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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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내장금란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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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내장금란초

 

 

옛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가늠했을까?

옛날에는 일반 사람들이 가늠할 수 있는 시계가 없었던 시기가 오래 계속 되었다.

 

사람들이 팔목으로 시계가 올라 온지는 그리 오래 된 세월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재거나 시각을 알려주는 장치를 만들어 왔는데 이집트에서는 대략 5000년 전부터 해 그림자를 이용한 시계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국사기]에 물시계 사용에 관한 기록이 있고 신라 때 사용한 해시계 파편이 지금도 남아 있다.

본격적으로 시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 시대 세종대왕 때의 일이다.

 

이 때 시계의 원조인 앙부일구와 자격루(1434년)가 만들어 졌다.

중국에 드나드는 사신들이 서양의 시계를 들여왔다.

 

그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 바로 혼천의(1433년)다.

혼천의는 조선의 전통적 시계 기술에 서양의 자명종 원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그 후 시계는 점점 발전했고 발전을 거듭할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더 정확해졌다.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시계’라는 문명의 이기가 세상에 나오기 전 우리 조상들은 식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여 시간의 흐름을 가늠했다.

분꽃이 피면 저녁밥을 준비하고 달맞이꽃과 자귀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곧 해가 질 것을 박꽃이 꽃잎을 닫으면 새벽이 가까웠음을 알았다.

 

꽃 피우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에 맞추고 씨앗을 만드는 데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식물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꽃이 피는 최적기는 그 식물이 가장 많은 꽃을 피울 때이다.

 

봄 들판에 나가 보면 봄꽃들이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는데 모든 식물들이 아무 때나 꽃을 피는 것은 아니다.

겨울이 차차 가시기 시작하면 흰괭이눈,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변산바람꽃, 매화가 핀다.

 

이 꽃들은 일직 피기 때문에 설중(雪中)이 될 때가 있다.

가녀린 꽃잎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보기는 좋으나 안쓰러워 보인다.

 

3월이 들어서면서 길마가지나무, 백서향, 중의무릇, 산괭이눈, 산자고, 개구리갓, 개구리발톱, 냉이 등이 꽃을 피운다.

이어서 날씨가 화창해지면 솜나물, 제주양지꽃, 가는잎할미꽃, 금창초, 내장금란초, 뚜껑별꽃 등이 피어난다.

 

이때쯤 되면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이 아름다운 봄날은 수놓는다.

 

내장금란초.

내장금란초는 꿀풀과 조개나물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전라북도 내장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창초와 매우 비슷하나 꽃색이 다르다. 그래서 내장금란초를 내장금창초로 정명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와 울릉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3~6월에 짙은 홍자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달린다.

 

꽃부리는 중앙부의 것이 가장 크다.

뿌리 잎은 방사상으로 퍼지고 넓은 거꿀피침모양으로 끝은 둔하며 밑은 점차 좁아지고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자줏빛이 돈다.

 

줄기 잎은 마주나기하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다.

줄기는 사방으로 퍼져서 땅위를 기고 키는 5~15cm정도 자라며 줄기 전체에 흰색의 곱슬 털이 있다

열매는 계란모양으로 둥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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