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시대..매립이나 소각은 답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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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시대..매립이나 소각은 답 아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12.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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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업사이클링 시대 자원순환 업체 지원, 육성나서야
 

얼마전 뉴스에서 필리핀에 보내져 쌓여진 우리나라 쓰레기가 큰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되던(?) 우리나라 쓰레기를 중국이 50%로 축소시킴으로써 쓰레기 대란이 있었던 후 생긴 변화다.

그동안 중국으로 보내던 쓰레기 수출업자들이 동남아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동남아는 그대로 쓰레기 수입국이 되고 말았지만 이곳에서도 처리를 못해 강물에 그냥 버리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쓰레기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 바닷속 생물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 나라의 쓰레기 문제가 이제 전 지구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는 어떨까.

내년 1월 중 동복리에 만들어지고 있는 자원순환센터로 일부 폐기물이 간다고는 하지만 내년 1월에 과연 그게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의 눈초리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상태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근본적인 문제는 매립이나 소각이 아니지만 제주도정은 여전히 소각이나 매립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속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제 매립이나 소각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결책은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으로 가야 하지만 이들 재활용업체가 제주도에는 태부족이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그저 매립이나 소각만 생각하다 보니 이들 재활용 업체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은 “현재 나오는 각종 폐기물 랑에 비해 제주도는 자원순환 사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 구축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누가 나서서 자원재활용 육성을 실천한 건 없다“며 말로만 하는 환경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의 경우 제주도는 당장 목이 찬 상태“라며 ”자원순환기본법이 생겼고 업사이클링 시대가 됐지만 이를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동안 많은 돈을 들여 육지로 다 나갔던 각종 폐기물에 대한 자원순환 구조를 지금처럼 그냥 민간기업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이들 관련 기업에 지원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게 제주도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침출수에 따른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 매립에 따른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닌 상태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생길 각종 폐기물을 매립이나 소각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좋은 계획이 아니다.

지금 세계에는 많은 환경모범을  보여주는 지역이 많다.

브라질의 꾸리지바시는 소각로도 매립장도 없다고 한다.

생기는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100여개 이상의 재활용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급격한 인구증가로 지금 환경 문제에 관한한 위기에 처한 곳이다.

물도 부족하고 매립장으로 쓸 땅도 부족하다.

생기는 폐기물을 통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버려지는 폐비닐을 이용해 질 좋은 청정연료인 경질유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클린에너지(대표 김태윤)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1일 발생하는 폐비닐은 50톤이지만 수집되는 양은 30톤에 머물고 있다“며 ”나머지 20톤은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태윤 대표는 ”매립장 만적의 원인이 폐비닐“이라며 ”만약 이들 폐비닐을 모두 수집해서 기름으로 만든다면 이런 정책이야 말로 일석이조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폐비닐을 기름으로 만들 경우 30%의 경질유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남는 찌꺼기는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자원순환 업사이클 구조로 가야하며 이를 위한 센터도 만들어 제주도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본지는 신년기획으로 업사이클링 시대에 제주도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김태윤 대표와의 인터뷰를 비롯 이들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를 심층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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