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운전중 DMB TV시청은 교통사고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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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운전중 DMB TV시청은 교통사고 지름길
  • 강세웅
  • 승인 2011.09.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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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웅 서귀포시자치경찰대 교통생활안전팀 경장

강세웅 서귀포자치경찰대 경장
얼마전 택시를 탄적이 있다. 목적지를 얘기하고 택시의 DMB에서 쇼 오락프로가 하고 있어 시청하고 있는데 갑자기 택시가 급정거하여 사고 상황을 가까스로 면했다.

상황을 보니 택시 기사분도 DMB로 TV시청을 하고 있어 전방을 주시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운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내비게이션과 겸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용 DMB로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운전 중 TV시청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정도가 음주운전보다도 높아 사고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상 상태에서 주행한 운전자의 전방주시율은 76.5%이지만 DMB TV 시청자의 주시율은 50.3%에 불과하다.

이는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상태에서의 전방주시율인 72.0% 보다도 낮은 수치다. 음주운전과 단순비교만 해도 이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금세 알 수 있다.

주의 분산으로 인해 전방주시율이 떨어지게 되면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의 연구사례에 의하면 DMB TV를 켜 놓은 상태에서 주행하는 경우와 꺼놓은 상태에서 주행하는 경우 돌발상황에서 정지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DMB TV를 켜놓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47초가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서 시속 60km로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DMB TV를 보면서 주행하는 경우 돌발상황에서 정지거리가 24.5m나 길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의분산 운전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운전 중에 통화를 한다든지, 스마트 폰의 각종 어플을 작동한다든지, 동승자와 잡담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주의분산 운전은 모두 위험하지만 이 가운데 DMB 시청과 같이 운전자의 시각적 분산이 일어나는 경우는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차량이 많은 출퇴근길과 커브길이 많은 중산간도로 운행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 지난 6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운전중 DMB 시청 금지‘ 규정이 12월부터 시행예정이다.

평상시 운전 중에도 DMB TV를 시청하는 것과 같이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 운전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안전운전이 최고의 방어운전임을 가슴속에 새기어 나부터가 법준수 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교통선진화에 앞장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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