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내기공무원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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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내기공무원의 소소한 이야기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2.02.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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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송산동 주무관

김미희 송산동 주무관
정식임용을 받은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난 지금, 공무원으로서의 나의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난 대학교 때 행정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후 공무원이란 꿈을 놓아본 적이 없었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2011년 드디어 꿈을 이뤘고 공무원시험 합격은 나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또한 마음속에는 나에게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였다. 그러나 발령지를 알게 된 순간 송산동!? 25년 제주도에 살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이렇게 서귀포에 문외한인 내가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할 동직원으로써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다.

사회생활이 처음인 내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않았고 민원인을 대하는 것이 서툴고, 모든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자꾸 날 괴롭혔다.

오랫동안 공직에 계신 선배님들을 보며 그저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었고,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도 넘게 한 듯하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시각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더불어 제주도민과 지역현안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 키우기, 전공에 대한 지식습득과 경험, 끊임없는 자기계발등의 노력을 하면 선배님들처럼 유능한 공무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주위에서는 나에게 공무원 됐으니 “편하겠다”, “일찍퇴근하겠다”, “안바쁘겠다”라는 말을 건네며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사실 나도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공무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공직에 대한 이런 현실안주적인 이미지가 속상하다.

가끔 왜 공무원이 되었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명쾌하게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란 존재가 제주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무원이 되었다고 말이다.

대한민국 15,000여개 직종 중에서 공직을 선택하였다. 5년, 10년 후에 과연 나란 사람은 어떤 공무원이 되어있을까?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맡은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날을 기대하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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