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구럼비 바위를 지키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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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구럼비 바위를 지키러 갑니다
  • 오옥만
  • 승인 2012.03.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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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만(통합진보당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오옥만(통합진보당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제주도 강정 해안가의 구럼비 바위 발파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수 천 년 바다생명들의 안식처요 주민들의 생존의 터전이었던 구럼비 바위가 화약덩이에 갈기갈기 찢겨져 나갈 처지에 몰린 것이지요.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나서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기까지 일시적인 공사 보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해군은 기어이 구럼비를 깨부수어 해군기지 공사강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는군요.


5년여 동안 일손을 놓은 채 강정마을을 지키려 애썼던 강정마을 주민들의 땀과 눈물, 평화적 해결을 간절히 원하는 대다수 도민과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끝내 이명박 정권은 불법 폭력적으로 구럼비를, 강정마을 주민들을, 평화를 짓밟으려 하는군요.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짓이겨진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자비한 정권의 폭력에 무릎 꿇고 싶지 않습니다. 약한 자와 서민의 편에 서고 싶은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현장의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여 잠시 선거운동을 멈추고 구럼비로 가려합니다.
비록 작은 몸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온 몸으로 구럼비 바위를 지키겠습니다.


불법적인 정권의 폭력으로부터 강정마을을 지키고 싶습니다.
이 땅의 모든 정의로운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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