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 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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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자 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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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2012 제주워킹 그랑프리대회 5일간 대장정 돌입
김치수 단장 7일 오전 탑동 출발...237㎞ 대장정 11일 마무리

제주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의 속살을 직접 걸으며 세계자연보전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2012 제주워킹 그랑프리대회'가 7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재)대한걷기연맹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걷기 달인들의 청정제주환경을 만끽하며 기량을 뽐내게 된다.


이날 참가자는 68명이며, 7일 오전 7시 30분에 탑동에서 출발해 금능까지 43.4Km을 걷게 되며, 8일에는 금능에서 출발 중문까지 52.7Km, 9일은 표선까지 51.4Km, 10일은 행원까지 50.2Km, 마지막날인 11일에는 탑동까지 38.8Km을 완보해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한편, 이 대회는 원주걷기대회(4월, 100㎞), 군산새만금걷기대회(9월, 66㎞)와 함께 대한걷기연맹이 인증한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다.

김치수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단장

제3회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단장을 맡고 있는 김치수 제주시 위생관리과 공중위생담당은 “1년내에 원주걷기대회, 새만금 걷기대회, 제주걷기대회를 제한시간에 완보하면 대한걷기연맹에서 인증하는 그랜드슬램 워커 인증서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제주대회가 국제대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벗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야말로 워커들이 가장 걷고 싶은 천상이 길”이라고 말을 전했다.


이번 워킹그랑프리대회 총괄운영을 맡고 있는 김치수 단장은 KWF 대한걷기연맹(이사장 이강옥)이 공인하는 “한국걷기그랜드슬램" 워커에 등극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걷기그랜드슬램(Korea Walking Grand Slam) KGS Walker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KWF가 공인하는 최장거리 메이저급 걷기대회 원주걷기대회,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새만금걷기대회 등 3개 대회를 1년 안에 모두 참가해 제한된 시간에 완보했을 때 그 인증서가 주어진다.


김치수 단장은 한해 이 3개 대회에 모두 참가해 원주에서 제주, 군산 까지 총 416km를 완주해 냈다. 한편 제주에서 서울까지 직선거리는 440km.


김 단장은 당시 원주에서 100km 걷기는 낮과 밤 2틀 동안 24시간 내에 걸어야 하는데 낮에는 따가운 햇살 속에서 밤에는 추위와 밀려오는 졸음을 참아가며 걸었다는 후문이다.


제주에서 250km 걷기는 한 여름에 개최되어 30도가 넘는 태양열과 이글거리는 대지, 때로는 쏟아지는 폭우와 함께하며 5일 동안 강행군을 시작, 군산에서의 66km 걷기는 바다위에 펼쳐진 끝없는 직선 도로 방조제 길을 스피드워킹, 레이싱워킹을 하며 13시간 내에 완주하는데도 성공했다.


“한국걷기그랜드슬램"워커 인증은 대회가 아닌 일정에 개인적으로 완보한 사람은 인정하지 않으며, 공식적으로 3개 대회는 완보했으나 한국 100km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연속적으로 완보하지 않은 사람은 Career Grand Slam의 달성자로 기록은 인정하나 Walker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김 단장은 이러한 악천후 기상과 환경 속에서 발바닥에 물집이 터져 바늘로 살을 꿰매 가면서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신과의 고통을 이겨내고 전국 10대 건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장본인이다.


김 단장의 걷기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사연은 지난 2008년 여름 종합병원 정밀검사 결과 신종 신장병 IGA로 판명, 혈액투석 직전상태까지 진전이 된 상황에 이르렀다는 청천벽력 같은 신병을 확인하고 심적 무기력 상태를 겪으면서 재기의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걷기에 도전했다.

김치수 단장은 지난 2010년 아들 김요철군과 함께 한국100Km에 도전했다.

김 단장은 먼저 걷기지도자교육을 이수한 후 원주에서 열린 한국100km 걷기대회에 참가해 22시간15분만에 완보해냈으며, 건강상태도 호전되어갔다. 여기에 힘입어 2010년 다시 100KM 걷기대회에 도전했다. 당시 도전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들(김요철.31세)과 함께 이뤄졌다.


김 단장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은데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아무 것도 해줄게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앞으로 힘든 세상을 이겨내기 위한 용기, 오기, 끈기를 배워주고 또 아버지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것은 100km 걷기 대회에 아들과 같이 걷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한국걷기그랜드슬램은 완보의 극정경험(Peak Experience)은 남다른 맛이 있으며, 출발할 때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했지만 마지막 남은 사람은 불과 몇 명에 불과 할 정도로 KGS Walker 등극은 결코 쉽지 않다.


김치수 단장은 앞으로 손자까지 3대가 100km 걷기를 함께할 수 있기를 꿈꾸며 오늘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제주워커그랑프리대회에서는 16명이 완보, 2011년에는 45명이 완보했으며,  한국그랜드슬램워커에서는 2010년 10명, 2011년 33명이 완보, 2회연속 그랜드슬램워커 완보자는 김치수 단장 외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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