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고려한 '이동형 송아지 보정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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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고려한 '이동형 송아지 보정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7.0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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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축정과 오세진 주무관 직무상 발명(고안) 특허 출원


 

도 축정과 오세진 주무관

공무원이 개발한 송아지 수액채취방식이 보다 선진화된 방법으로 개선돼 동물복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송아지 수액 처치 작업시 주사액의 온도를 송아지 체온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해 쇼크발생을 방지하고, 송아지 움직임을 최소화,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이동형 송아지 보정틀'을 자체 발명(고안)하고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발명(고안)의 배경은 송아지의 사육과정에서 각종 질병치료나, 수액 등을 장시간 주사하고자 할 때에는 송아지가 안락한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


그리고, 수액처치 등 오랜 시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료팔레트 등 간이고정시설을 이용해 송아지를 눕혀 보정하게 돼 1~2명의 작업자가 추가 투입돼야 하고 송아지에게 스트레스를 유발, 생산성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특히, 동절기와 같이 외부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수액을 일정온도 이상으로 가온해 주사하고 있으나, 수액 주입에는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외부온도 영향으로 수액의 온도가 점차 떨어지면서 저온충격을 유발, 수액주사가 치료를 위한 목적임에도 불구 송아지에게 온도충격,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시중에 몇 종류의 보정틀이 개발되어 활용 중이나, 구조가 복잡하고 비용이 고가이며, 일부는 이동이 되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어 보정틀이 있는 장

 
소까지 송아지를 이동시켜 치료를 하게 됨으로써 작업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고 송아지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형 송아지 보정틀'을 자체 제작하고 현장 적용한 결과 우수한 결과를 얻음에 따라 특허 출원을 결정하게 된 것.

이 발명(고안)의 특징은 치료대상인 송아지가 직립상태의 편안한 상태에서 저온스트레스 저감, 작업 노동력 감소, 제작비용 저렴, 간편한 이동성 등이

 
반영된 기구를 활용하여 치료작업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제작 고안된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원형 파이프를 이용해 송아지 입출입이 가능하게 터널형 공간을 만들고, 보정틀을 작업장소로 이동이 수월하도록 몸체에 바퀴를 부착 했다.

 


또한, 송아지 개체 크기에 따라 높낮이를 조정, 목과 가슴 부위를 고정할 수 있는 목걸이, 흉수 받침

 
부가 구비되어 있으며, 수액 걸이대, 가온수조, 수중히터, 자동온도조절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현장 실증을 위해 축산진흥원에서 사육중인 송아지를 대상으로 수액처치 작업을 실시한 결과 보정효과가 탁월하고 작업인력이 절감되며 바닥에 눕힌 상태에서 작업시보다 해당 송아지에게 특이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되지 않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도는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2011년 기준 도내 한우, 젖소 등 소 사육농가는 1,206호에서 35,432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상 등록된 송아지 생산두수는 13,286마리.


이중 질병 등으로 인해 폐사 신고된 개체는 662마리로 생산두수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6월 서귀포시축협가축시장 4~12개월령 송아지 평균거래가격 143만원을 적용할 경우 연간 총 947백만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환축 송아지에게 적절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통해 폐사율을 1%(130여 마리)만 낮추더라도 186백 여만원의 추가 소득이 발생하게 될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발생되는 송아지 스트레스 저감, 노동력 감소, 생산성 향상 등을 감안하면 추가소득은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특허 등록후 제작 업체에 기술이전시 기술이전료를 징수할 수 있게 되므로 도 세수 증대에도 다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특허청 등록은 심사 → 일반 공개 → 심사청구 → 등록결정단계로 진행되며 오는 9월 경 최종 등록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등록이 결정되면 별도 공고 후 기술이전 업체를 선정 및 협약,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저렴한 비용으로 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기술이전 업체와 기술이전료 협약은 최소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를 개발한 도 축정과 오세진 주무관(지방농업7급)은 "지난 1년6개월여 축산진흥원 근무할 당시 수액채취방식이 너무 구시대방식이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좋은 기술을 구입하려 했으나 찾지 못해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비용보다도 이 기술을 농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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