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전쟁‘..'제주생물자원관' 설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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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제주생물자원관' 설립 시급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7.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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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강진영 박사 나고야 의정서 채택 대응책 마련 주장

 

▲ (사진=국립생물자원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제주도에 가장 필요한 공간은 무엇일까.

2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 강진영 책임연구원은 “생물자원전쟁 나고야 의정서 채택에 따른 제주의 대응전략” JDI포커스를 통해 제주지역 생물유전자원 현황 조사 및 DB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최근 정부 계획에서 빠진 제주국립생물자원관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나고야의정서가 자원빈국과 자원부국과의 눈치작전 때문에 의정서 채택과 비준이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나고야의정서는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강진영 박사는 "제주도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다양한 생물권을 갖고 있으므로 각종 생물견본을 보관할 장소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0월 30일 소리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생물자원전쟁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됐다.

이 나고야의정서의 정식명칭은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이용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에 관한 의정서’라는 것.

따라서 나고야의정서는 지난 1993년 12월에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의 목적 중 ①생물다양성의 보전, ②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이용, ③생물다양성 및 유전자원에 의해 발생하는 이익의 공평한 배분에서 세 번째의 목적(생물다양성 및 유전자원에 의해 발생하는 이익의 공평한 배분;ABS)의 실현을 위해 탄생됐다는 것이다.

또한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생물자원의 시장규모는 약 7,600억$(약 800조원)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이 연평균 15%내외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이용 생물자원의 약 70%이상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고 생물자원 사용대가로 국외로 지급되는 로열티가 약 1조 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

이렇게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그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ABS에 대해 국가차원 뿐만 아니라 지역차원에서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강 책임연구원은 "나고야의정서 채택에 있어서 국가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제주지역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주지역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한반도와 격리돼 있는 섬이어서 생물자원에 대한 반입반출에 대한 실태조사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고야의정서 채택에 따라 향후 ABS에 대한 많은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 판단되며, 국가차원에서의 대응전략을 마련함에 따라 제주지역이 최적지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제주지역에서의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ABS 대응과제로 숨어있는 생물유전자원과 전통지식의 현황 조사 및 DB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생물자원 반출관리 및 이익 공유실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정부와 제주가 합동으로 ABS 이행 지역모델 개발과 제주에 국립생물자원관 설립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진영 책임연구원(공학박사)은 "제주지역은 ABS 지역모델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며, 구축된 제주지역의 ABS 지역모델을 타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곧 ABS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정부 차원의 제주국립생물자원관 설립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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