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의 솔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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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의 솔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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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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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의 솔비나무

       
       

 

수생식물원 가장자리에 서 있는 솔비나무에 꽃이 흐드러졌습니다.

 

 

솔비나무는 제주도에 분포하며 높이 8-10m정도 자라는 낙엽소교목입니다.

잎은 작은잎 9-17개가 모여 홀수 1회 우상복엽을 이루고, 꽃은 7-8월에 황백색으로 피어납니다.

가지 끝마다 총상꽃차례가 활짝 피어나면 꽃이 새하얗지는 않지만 충분히 밝고 아름답지요.

많은 곤충들이 솔비나무꽃으로 모여들어 꽃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에 서면 아주 시끄럽습니다.

 

 

회갈색 굵은 줄기의 나무껍질은 세로로 얕게 갈라지며 벗겨집니다.

 

 

솔비나무 근처에 있는 의자나 그늘진 바위 위에 잠시 앉아 수생식물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대하지 않았던 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옵니다.

 

 

마침 수초들이 무성하게 영역을 펼친 연못 한 귀퉁이에서 툭 튀어나온 바위를 향해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와 앉더군요.

 

 

바위에 내려앉은 왜가리는 우선 긴 목을 쭉 뻗어서 주변을 살폈지요.

 

왜가리는 제주도에서 1년 내내 흔하게 관찰되는 조류입니다.

몸 전체가 회색빛으로 보이고 가늘고 긴 목에는 검은색 세로줄무늬가 있습니다.

부리 역시 가늘고 긴데 노란색을 띠며, 눈 뒤쪽으로 길고 가는 검은색 장식깃이 있습니다.

 

 

우선 목을 쭉 뻗어서 주변을 살핀 새는 이내 수면에 닿을 듯 말 듯 고개를 숙여 물 속을 주시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먹잇감을 낚아챌 것 같았던 새는 한참 동안 물 안을 들여다보고만 있었지요.

쉬운 일이 없습니다.

 

 

새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문득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들어보았더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난 솔비나무 꽃주변을 곤충들이 맴돌고 있더군요.

 

요즘 숲 이곳저곳에서 활짝 꽃피우는 솔비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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