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비들이 누리장나무를 맴돌아
상태바
『한라생태숲』 나비들이 누리장나무를 맴돌아
  • 한라생태숲
  • 승인 2021.08.05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비들이 누리장나무를 맴돌아

       
       

 

이제 막 꽃피우는 누리장나무 주변을 제비나비들이 맴돕니다.

그중 한 마리는 뒷날개 한쪽이 거의 찢어져 가장자리 시맥만 조금 남았는데도 날쌔게 날아다니며 누리장나무 꽃에 얼굴을 파묻더군요.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의 누리장나무는 파란 하늘을 향해 꽃을 어여쁘게도 펼쳐놓았더군요.

 

 

살짝 붉은 꽃받침 안쪽에서 불쑥 튀어나온 꽃부리가 활짝 펼쳐지니 긴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 모양이 특이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꽃들이 저리 불쑥불쑥 피어나니 곤충들이 서둘러 모여들 수 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곤충들의 행동이 저마다 재빨랐나 봅니다.

 

 

누리장나무를 향해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를 비롯한 나비, 나방, 벌 등 많은 곤충들이 모여듭니다.

 

 

뿐만 아니라 새들 또한 누리장나무로 향합니다.

동박새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돌다가 은근슬쩍 누리장나무 가지로 날아들더군요.

당연히 새의 시선은 꽃으로 날아드는 곤충을 향하고 있겠지요?

 

 

새가 앉은 가지의 끝에서는 아직 펼쳐지지 않은 동그란 꽃봉오리와 활짝 펼쳐진 꽃 그리고 벌써 열매를 준비하고 있는 꽃들이 매달려있습니다.

 

누리장나무는 산록이나 계곡 또는 바닷가의 햇빛이 잘 드는 전석지나 바위 사이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꽃은 7-9월에 피어나고 열매는 9-10월에 익습니다.

붉은색 꽃받침에 싸여있던 둥근 열매가 드디어 푸른색으로 익어 모습을 보일 때는 꽃이 피었을 때와 다른 묘한 매력을 지니지요.

 

 

그런데 이렇듯 꽃과 열매의 모습이 매력적인 나무는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납니다.

그래서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지요.

이름이야 어떻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으며, 잎·꽃·뿌리 등을 약용으로도 씁니다.

 

지금은 파란 하늘을 향해 어여쁜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