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돼지풀과 잎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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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돼지풀과 잎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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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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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돼지풀과 잎벌레

       
       

 

비가 내리는 중에도 전체에 하얗게 돋은 털들이 뽀송뽀송해 보이는 식물이 있습니다.

‘돼지풀’입니다.

돼지풀은 산기슭이나 도시 주변의 빈터에 흔하게 자라는 한해살이풀이지요.

꽃은 8-9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 핍니다.

돼지풀은 꽃을 펼칠 때 다량의 꽃가루를 퍼뜨리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귀화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의 식물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더군요.

 

 

그런데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상처받은 잎들이 많습니다.

누가 갉아먹었던 흔적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럼 그렇지요.

잎끝에 곤충 한 마리가 매달려있더군요.

‘돼지풀잎벌레’입니다.

 

 

신기하게도 한 마리를 보니 이어서 돼지풀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잎벌레들이 속속 드러나더군요.

심지어 짝짓기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놀란 것인지 경고를 하는 것인지 몸길이가 0.4-0.7cm정도인 곤충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돼지풀잎벌레는 몸이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며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그어져 있지요.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 등 국화과 식물의 잎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잎 한 부분에 노랗게 생긴 알들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잎에서는 막 깨어나 알주변을 서성이는 애벌레들도 보이더군요.

 

 

이제 막 펼쳐지려는 연한 잎에는 그보다 조금 큰 애벌레들이 잎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 바로 밑 부분의 잎 위에서는 돼지풀잎벌레 한 쌍이 짝짓기 중이더군요.

번데기는 찍지 못했지만 돼지풀에는 알에서부터 성충에 이르기까지 한 세대가 모여 있었습니다.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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