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작은 연못에 잠시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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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작은 연못에 잠시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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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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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작은 연못에 잠시 머물며

       
       

 

우연히 작은 연못 근처 나무에 달라붙어 있는 곤충 한 쌍을 보았습니다.

‘다우리아사슴벌레’였지요.

 

 

짙은 적갈색으로 반들거리는 다우리아사슴벌레는 수컷이 암컷에 비해 훨씬 크고, 큰 턱의 모양 또한 특이합니다.

수컷은 겹눈 앞쪽이 뾰족하게 늘어나 각이 졌고, 큰 턱은 위끝 근처에서 두 갈래로 갈라졌는데 그 아래쪽으로 톱니 모양의 돌기가 줄지어져 있습니다.

 

다우리아사슴벌레가 있는 바로 주변으로 참나무과(Fagaceae) 식물들이 늘어서 있더군요.

 

 

그리고 작은 연못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무성해진 수초들 사이로 잠자리들이 날쌔게 돌아다니고, 가끔 풍덩 개구리들이 연못 안으로 뛰어드는가 하면 무엇이 지나는 것인지 스르륵 풀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오고, 물가에서 목을 축이던 새가 깜짝 놀라 파르륵 날아오르는 등 작은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그 풍경 안에서 문득 길쭉하게 자라 줄기 끝에 특이한 모양의 꽃차례를 펼친 식물 하나가 눈에 뜨였습니다.

 

 

원줄기 끝에서 사방으로 갈라져서 황백색 꽃을 펼친 꽃차례의 모습이 낙지다리를 연상케 합니다.

열매가 맺히면 그 모습이 더욱 그럴싸하겠지요?

그러니 식물의 이름이 ‘낙지다리’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짙은 녹색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그 주변이 고요한 듯하면서도 시끌벅적하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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