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곁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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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곁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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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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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곁을 지나며

       
       

 

숲 가장자리에서 왕성하게 잎을 펼친 참개암나무 곁을 휘돌아가는 산책로 위에 벌써 낙엽이 나뒹굴고 있더군요.

어쩐지 가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참개암나무를 향해 걸어가는데 난데없이 곤줄박이 한 마리가 참개암나무로 날아드는 것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무엇을 하는지 잠시 지켜보았습니다.

열매가 매달린 가지 바로 앞으로 슬금슬금 다가서던 곤줄박이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갑자기 부리로 열매 하나를 물고 날아가려 했으나 실패를 하였지요.

 

 

새가 앉았던 나무에는 곳곳에 통통해진 열매들이 매달려있더군요.

 

 

열매는 견과(堅果)로서 9-10월에 익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견과는 둥근 모양이고 뿔 모양 총포에 싸여있지요.

열매의 겉에는 침처럼 찌르는 듯한 털이 밀생하여 손으로 만지면 잘 찔리니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 2월 말경 잎이 돋아나지도 않은 가지에 피어난 꽃들을 보았었는데,

어느덧 열매가 맺히고, 가지와 잎겨드랑이마다 겨울눈들이 매달려있네요.

그리고 조금씩 시들어가는 잎들도 보입니다.

 

 

참개암나무를 살피다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더니 족제비 한 마리가 서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눈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족제비가 빠르게 숲으로 들어가 버렸지요.

 

 

괜스레 참개암나무 가지를 흔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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