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층꽃나무와 쥐꼬리망초에 매달리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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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층꽃나무와 쥐꼬리망초에 매달리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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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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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층꽃나무와 쥐꼬리망초에 매달리는 나비

       
       

 

볕이 잘 드는 곳에 꽃차례가 층을 이룬 식물이 무리 지어 있습니다.

층을 이룬 꽃차례는 밑에서부터 꽃피우기 시작하는군요.

보라색 꽃이 피어난 줄기에는 어김없이 나비들이 매달려있습니다.

‘층꽃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호랑나비가 볕을 즐기며 꽃에 긴 입을 밀어 넣습니다.

나비는 줄기를 동그랗게 둘러싼 꽃차례들 중 아랫부분부터 빙글빙글 돌며 꽃을 탐하였지요.

 

층꽃나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목성 식물입니다.

얼핏 풀처럼 보이지만 지상으로 드러난 줄기의 밑부분이 목질화되어 겨우내 살아있습니다.

 

꽃은 8-10월에 남보라색으로 피어나고 취산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달려 마치 꽃차례가 층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요.

 

 

호랑나비가 훌쩍 날아간 곳을 향해 날개가 성하지 않은 제비나비가 홀연 날아들더군요.

제비나비는 좀처럼 날개를 쉬지 않고 부지런히 많은 꽃들을 찾아다닙니다.

 

 

역시 볕이 잘 들이치는 곳에서 제비나비와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쥐꼬리망초’ 군락에서 헤매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 나비 또한 뒷날개가 온전치 못합니다.

 

 

몸집이 큰 나비가 자그마한 꽃을 찾아다니며 정확하게 입을 밀어 넣는 모습이 신기하였지요.

 

 

참 이 식물의 꽃차례는 모양이 쥐꼬리를 닮았다고 합니다.

이름이야 어떻든 꽃차례의 아래쪽부터 2-3개의 꽃이 차례차례 피어나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해가 잘 들이치나 그리 마르지 않은 곳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한해살이풀입니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홍색으로 피며 원줄기나 가지 끝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지요.

키가 그리 높게 자라지 않고 작은 꽃을 펼치지만 군락을 이루니 이 또한 어여쁩니다.

 

사진 속에는 두 종류의 나비만 보이지만 이 작은 꽃들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나비들이 많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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