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볕 좋은 풀밭에서 환하게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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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볕 좋은 풀밭에서 환하게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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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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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볕 좋은 풀밭에서 환하게 핀 꽃들

       
       

 

금빛을 띠는 거미가 양지바른 곳 풀과 풀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리는데 그 너머로 홍자색 꽃이 눈에 뜨입니다.

 

 

‘무릇’ 꽃이 한창이군요.

무릇은 약간 습기 있는 들판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이 길쭉한 풀들 사이에서 무리를 지어 불쑥 불쑥 솟아난 꽃들이 어여쁘기도 하네요.

꽃은 7-9월에 피고 높이 20-50cm로 자라는 꽃대 위쪽에 총상꽃차례가 달립니다.

그런데 잎은 보이지 않지요?

 

 

꽃줄기 밑부분을 살펴보니 짧게 돋아나는 잎들이 보이더군요.

광택이 도는 것이 만지면 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지요?

무릇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2개씩의 잎을 돋아냅니다.

 

 

무엇보다 트인 공간에서 꽃들이 한창이니 곤충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어 꽃주변이 시끌벅적합니다.

꽃은 6개씩의 화피열편과 수술 그리고 1개의 암술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어여쁩니다.

 

 

꽃줄기의 밑부분에서부터 꽃이 지기 시작하며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군요.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무릇의 어린잎과 비늘줄기를 구황식물(救荒植物)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고개를 돌리니 무릇 옆으로 넓게 세력을 펼치는 덩굴식물이 보이더군요.

1년생 덩굴식물인 ‘새팥’입니다.

녹색 풀밭에서 튈 듯 말 듯 노란색 꽃들이 피었습니다.

 

 

줄기에서 어긋나기를 하는 잎들은 3개씩 모여 달리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기도 하고 얕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합니다.

잎 사이로 노란 꽃들이 드문드문 피었는데 난데없이 홍자색 이질풀 꽃이 불쑥 고개를 쳐들었네요.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2-3개의 꽃을 피우는데, 벌써 길쭉하게 생긴 열매가 매달려있네요.

꽃모양이 특이합니다.

꽃부리는 나비모양인데 아래쪽 용골꽃잎 2개가 합쳐져 나선상으로 꼬여있네요.

원주형 열매는 흑갈색으로 익어갑니다.

 

 

아! 언제 날개돋이를 한 나비인지 뒷날개가 심하게 찢어져 너덜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고단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날아다니니 신기한 일입니다.

나비는 꽃무릇과 새팥 꽃에도 앉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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