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노랗게 단풍 드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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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노랗게 단풍 드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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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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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노랗게 단풍 드는 나무

       
       

 

문득 노랗게 단풍 들어가는 나무가 보입니다.

근처에는 벌써 잎을 거의 떨어뜨린 때죽나무도 있습니다.

볕은 아직 따가운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풀잎 사이마다 매달린 곤충들이 울어대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사이마다 매달린 열매들은 빨갛게 익어가고 있네요.

다름 아닌 비목나무입니다.

 

 

비목나무는 녹나무과(Lauraceae) 낙엽활엽교목입니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드는 잎과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나무이지요.

 

 

꽃은 4-5월에 암수딴그루로 노랗게 피어납니다.

햇가지 밑의 잎겨드랑이에서 노란 꽃들이 모여 산형꽃차례를 이루지요.

 

 

빨갛게 익은 열매 중 몇 개가 과육이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갈색 종자를 내보이고 있더군요.

열매를 살짝 만졌는데 손끝에 묻은 향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비목나무는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갈라지지 않아 기구재나 조각재, 나무못 등으로도 이용합니다.

 

 

비목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책로에선 가시엉겅퀴가 꽃을 펼치고 있더군요.

 

 

뾰족뾰족 가시 돋친 잎들을 돋아낸 줄기 끝과 가지 끝마다 끝이 뾰족한 포편으로 둘러싸인 꽃차례들이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며 조금씩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가지 끝에서 활짝 피어난 꽃차례에서는 크고 작은 벌들이 파묻혀 도무지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온몸을 가시로 무장한 식물은 꽃을 찾아온 곤충들에게 관대합니다.

대신 작은 꽃 하나하나를 더듬는 곤충들의 몸에는 하얀 꽃가루들이 달라붙게 됩니다.

 

 

근처에는 꽃피우는 가시엉겅퀴들이 드문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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