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송악 꽃이 피었네
상태바
『한라생태숲』 송악 꽃이 피었네
  • 한라생태숲
  • 승인 2021.10.01 0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송악 꽃이 피었네

       
       

 

며칠 전 걸었던 벚나무숲에는 때이르게 잎을 거의 떨어뜨리고 줄기만 우두커니 남은 나무들이 많더군요.

그런 사이에 유난히 짙은 녹색을 띠는 나무가 보여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곳을 향했습니다.

 

 

낙엽활엽수를 휘감고 자라던 상록성 덩굴식물인 ‘송악’이 주인공이 되었네요.

 

 

송악은 줄기와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다른 물체에 붙어 자라며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 사이마다 꽃차례들이 동글동글 모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꽃들이 저마다 활짝활짝 펼쳐졌더군요.

잎을 거의 떨어뜨린 나무들 사이에서 얌체처럼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꽃은 9-11월에 암수한꽃으로 피며 녹황색을 띱니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다음해 5-7월에 검게 익게 되지요.

열매의 모양에서 가마솥이 연상되어 재미있습니다.

 

 

송악이 휘감고 자라는 나무의 아랫부분에선 날카로운 가시가 돋친 줄딸기도 함께 자라고 있는데 그 잎 위에 줄베짱이가 긴 더듬이를 늘어뜨리며 아래를 향해 매달려있더군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섬서구메뚜기가 바로 곁 덩굴식물로 폴짝 뛰어들어 몸을 숨기려 하더군요.

얼굴이 재미있게 생겼지요?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활짝 피어난 송악 꽃으로 벌들이 방문을 하더군요.

낙엽수에 기대어 자라던 송악이 이 시기에는 주인공처럼 광채를 발산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