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낭창 휘어지는 회백색 줄기에 보라색 꽃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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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낭창 휘어지는 회백색 줄기에 보라색 꽃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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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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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낭창 휘어지는 회백색 줄기에 보라색 꽃이 피어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에서 재미있는 모습으로 자라는 식물이 눈에 뜨입니다.

가느다란 줄기들이 솟구쳐 자라다가 모두 반원형을 그리며 다시 바닥으로 내리꽂히는군요.

물론 휘어진 줄기에서 돋아난 가지들은 위를 향해 솟구쳤습니다.

자세히 보면 덩굴식물들과 어우러져 자라는 이 식물은 다름 아닌 ‘구기자나무’입니다.

 

 

해가 비치는 쪽으로 돌아가 다시 보니 회백색 가느다란 가지들이 눈에 확 뜨이더군요.

 

 

더 가까이서 보니 여러 개의 잎이 모여있는 사이로 보라색 꽃들이 곱게도 피어있습니다.

 

 

구기자나무 꽃은 보통 6-9월에 피어나는데 늦게 핀 것인지 이제 막 피는 꽃들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4개씩 모여 달리지요.

보라색 꽃부리는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그 안에 다섯 개의 수술(수술대는 길고 털이 있음)과 한 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다른 줄기에는 꽃봉오리부터 떨어지는 꽃까지 다양하게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근처의 잎 위에는 광대노린재 약충이 매달려 있더군요.

 

 

또 다른 잎 위에서는 이동을 하려는 것인지 달팽이가 몸을 쭉 빼며 잎을 더듬고 있었지요.

 

 

달팽이가 매달린 가지의 가장 윗부분에는 꽃자루가 밑으로 처져 시들어가는 꽃들과 그 위쪽으로 조만간 펼쳐지려는 꽃봉오리들이 보입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가지에는 잎과 색깔이 같은 자그마한 열매들이 커가고 있습니다.

고추 열매와 생김새가 많이 닮았지요?

지금은 풋풋한 빛깔과 모양인 저 열매들은 조만간 빨갛게 익게 됩니다.

운이 좋으면 12월까지 매달려 있기도 하지요.

 

 

아! 낭창 휘어지는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기도 하는군요.

특이한 모습이지요?

 

참, 어린잎을 식용하거나, 열매로 차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매(拘杞子), 근피(地骨皮), 잎(拘杞葉) 등을 약용으로 이용되지요.

 

 

구기자나무를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모기들이 달려들어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도록 귀찮게 하더군요.

요즘 숲에는 모기들이 극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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