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노루를 사냥한 석축함정.. 선흘1리 선흘곶노루텅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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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노루를 사냥한 석축함정.. 선흘1리 선흘곶노루텅①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1.1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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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은 인공적으로 만든 둥그런 시설 또는 물건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선흘1리 선흘곶노루텅①

 

위치 ; 조천읍 선흘리 선흘곶자왈(동백동산)
시대 ; 조선~일제강점기
유형 ; 생산기술유적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선흘1리_선흘곶노루텅

 


노루텅은 가로 세로 1.5m 정도의 돌담을 쌓고, 안쪽에 깊이 2m의 함정을 만들어 노루를 사냥한 석축함정이다.

텅은 인공적으로 만든 둥그런 시설 또는 물건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비슷한 쓰임으로 닭이 알을 깰 때 짚으로 보금자리를 만들어 알을 품게 하는데 이를 독(닭)텅에라고 한다.

겨울 눈 덮인 숲에서 노루가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점을 이용하여 경사진 지형의 위쪽에 길을 내고 경사면 아래쪽에 직경 1m 내외의 석축함정을 만들어 그 위에 노루가 좋아하는 먹이인 송악 잎사귀 등으로 위장하여 두면 노루가 송악 잎을 먹으려고 하다가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전통 노루잡이 방법으로서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그 시대가 언제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며 1940년대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여러 명의 사냥꾼들이 협동으로 노루를 몰아 잡을 수 있도록 고안된 돌담과 함정의 복합구조로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형태이며 지금까지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것으로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경향신문 120703, 노컷뉴스 120703, 한라일보 120703)

현존하는 노루텅 2개 중 보다 남쪽에 있는 선흘곶노루텅①에는 함정 안에 나무 2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으며 돌담 한쪽이 무너졌다. 바람불 때마다 나무가 돌담을 밀어낸 게 아닌가 생각된다.
《작성 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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