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선착시설보다 방파제 먼저 만들어.. 동일리 새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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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선착시설보다 방파제 먼저 만들어.. 동일리 새개(포구)
  • 고영철(제무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1.17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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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리의 포구는 새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새개라고 불린다.

동일리 새개(포구)
 

위치 ; 대정읍 동일리 마을 서쪽 바닷가
유형 ; 어로시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동일리_포구

 

동일리의 포구는 새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새개라고 불린다. 왼쪽의 ‘검은여’라는 길게 이어지는 암반이 자연적으로 파도를 막아주기는 했지만 큰 바람이 불면 넘치게 마련이어서 동일리 사람들은 선착시설보다 방파제를 먼저 만들었다.

먼저 실상사 바로 앞에서 시작되는 검은여 줄기를 타고 약 75m 정도의 방파제를 만들었고, 그 후에 선착장을 만들었다고 하니 일반적인 포구 축조와는 순서가 다르다. 먼저 만든 방파제는 자연석을 쌓아 만든 것이며 그 위에 다시 시멘트로 높이를 더 높였다.

현재의 방파제는 원래의 검은여 방파제에서 북쪽으로 더 이어졌으며 끝 부분은 2가닥으로 갈라졌다. 오른쪽(동북쪽)에는 ‘바르물’을 밖에 두고 60여m의 방파제를 만들었었다. 2000년대에 ‘홍물’을 밖에 두고 시작하여 서쪽을 향하여 130m 정도 ‘검은여’ 방파제를 감싸안듯이 크게 방파제를 만들었다.

이름에 새(新)라는 글자가 들어갔으니 묵은(舊) 성창도 있을 텐데 모양으로 보면 아래 사진에서 물이 빠진 가까운 곳에서 보트가 매여 있는 곳까지가 원래 성창이 아니었을까 추정된다. 그 맞은편으로도 돌을 쌓아 선석을 만들었던 흔적이 남아 있고, 원래 성창 즉 묵은 성창의 입구는 북동쪽으로 나 있다.

이 마을에서는 주로 가파도나 마라도 해역으로 가서 고기잡이를 하며, 인근에서는 자리돔을 잡기도 한다. 이곳의 자리돔은 씨알이 굵어 횟감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10여 척의 동력선이 있었으나 2012년 여름에 보니 작은 보트 1척만이 매여져 있어 어선이 대폭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다. 포구의 동북쪽 구석 바닷물이 잘 안 들어오는 곳에는 테우가 매여 있기도 했다.
《작성 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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