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거북이 머리를 닮아 ‘구두뫼’(龜豆山)..보목동 구두미개(구두밋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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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거북이 머리를 닮아 ‘구두뫼’(龜豆山)..보목동 구두미개(구두밋개)(포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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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낭개의 한자(이두식) 표기는 ‘浦涯木浦’..섶섬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보목동 구두미개(구두밋개)(포구)
 

위치 : 보목동 1351번지 부근이다.
유형 ; 어로시설
시대 ; 조선~

 

보목동_구두미포구

 

보목동은 이 마을과 주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부를 때에는 ‘볼목리’, ‘볼몽리’로 발음한다. 서귀읍 보목리였을 때 부르던 이름이다. 4개의 작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고 각 마을마다 포구를 가지고 있다.

‘섯골’ 사람들은 ‘래개’, ‘서중골’은 ‘구두미개’, ‘동중골’은 ‘큰개머리’, ‘동골’은 ‘배개’(배들인개)를 썼다. 흔히 이를 통틀어서 말할 때에는 ‘볼레낭개’라고도 한다.

볼레낭개의 한자(이두식) 표기는 ‘浦涯木浦’이다. 1990년을 전후하여 1마을 1포구 지원 원칙에 따라 보목동에서는 ‘배개’가 집중적으로 개발되었다.(좌승훈, 포구)

구두미개는 섶섬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구두미개의 이름 유래를 보면 서쪽 전경초소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북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구두뫼’(龜豆山)라고 부르던 것이 ‘구두미’가 되었다고 한다. 구두미개는 방치되어 오다가 2000년을 전후하여 정부 지원으로 많이 변하였다.

포구가 만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약간 남쪽으로 돌출된 부분 서쪽에 만들어졌다. 서쪽으로는 직선으로 해안선이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오히려 북동쪽으로 해안선이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큰 파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방파제는 남쪽과 서쪽을 막고 있고 남동쪽으로 난 입구에는 방파제가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어느 정도의 파도는 막아주지만 동남풍의 피해를 면키 어려운 지형이다.

그래도 이곳에 포구를 만든 것은 수심이 괜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 자연적으로 솟아오른 바위가 있어 입출항에 불편할 것 같은데 이것을 제거하지 않은 까닭은 모르겠다.

구두미개는 괜찮은 크기의 동력선을 매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다. 테우 어로작업이 활발하던 시절에 쓰였던 포구이다. 2013년 1월에 보니 아주 작은 배 서너 척과 고무보트 대여섯 척이 매여 있다.
《작성 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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