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화학비료,지하수 오염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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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화학비료,지하수 오염 가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8.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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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2)제발연 강진영 박사 '한림지역 관정 25%가 기준 초과' 주장

 

(전 회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가축분뇨 무단투기 현장

가축분뇨 문제해결을 위한 장기계획으로 바이오가스화 외에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전과정 평가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가축분뇨 적정관리 로드맵 수립'을 연구, 발표한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 강진영 박사는 "제주의 생명수라 할 수 있는 지하수에 있어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들은 생활하수 폐수 폐기물 가축분뇨 화학비료 등 많은 인자가 작용한다"고 지적하고 "이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가축분뇨와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중의 질산성질소의 상승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보에 따르면 질산성질소의 경우 4년간(2004-2007년)서부지역이 최대값 19.6mg/L 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이의 원인으로 비료와 축산분뇨를 제시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8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내 182개 지하수 및 용천수를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질산성질소의 경우 여름과 가을에 높아지고 겨울에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강우에 의해 비료. 축산분뇨와 페기물에서 유래한 질소 성분이 강수에 의해 지하로 유입되는 것과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미생물에 의한 질소의 산화작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하수관정(163개)의 검출농도 범위는 0.1-18.9mg/L이며 농업용관정 2개소에서 먹는물 수질기준(10.0mg/L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용천수 19개소의 경우 1.9-19.5mg/L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용천수는 11개이고 나머지 8개소는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축산시설이 밀집된 한림지역의 지하수관정 27개소를 대상으로 총 80개의 수질시료를 채수하여 질산성질소 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총 80개 중 20개로 전 조사횟수의 25%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중 외부오염물질에 의한 영향으로 추정되는 5mg/L 이상의 시료를 대상으로 오염원인을 분석한 결과 화학비료와 가축분뇨 그리고 생활하수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제주발전연구원 강진영 박사

강진영 박사는 "제주도 내부자료에 의하면 지하수관정에 대해서 원상복구관정이 수질문제로 인해 약 115공이었다는 점에서 가축분뇨와 화학비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학비료인 경우 농경지가 정해져 있지만 가축분뇨의 경우 운영비 및 기타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가까운 살포지역에 액비를 집중적으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 덜 부숙된 액비를 살포할 가능성이 항상 내재돼 있는데 이는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결국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강 박사는 "가축분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발생에서부터 최종처분까지 전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동단말기 등을 활용, 수거량을 체크하고 살수차량에 대해서는 GPS를 장착, 차량의 위치파악과 더불어 배출량을 체크함으로써 선진적인 가축분뇨 처리체계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박사는 "바이오가스는 가축분뇨의 배출저감 및 주변 환경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많은 기술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가스 소화액은 액비시설 또는 정화처리리설과 연관지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에 유의하도록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가축분뇨의 자원화는 제주지역의 가축분뇨 정책의 핵심이며 이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된다는 지적이다.
 

강 박사는 가축분뇨 유통과 관련해서는 판매네트워크는 유통관리센터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파악,서로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하며 가축분뇨 자원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주지역 유통관리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가축분뇨 유통활성화를 위해 일정지역 밖으로 가축분뇨를 반출하거나 활용할 때 유통센터가 중심이 돼 청정액비를 운반.살포 등을 조직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통합관리센터(가칭) 설립 및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제시,주목되고 있다.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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