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귤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있는 집.. 삼도2동 제주목관아귤림당(복원)
상태바
[향토문화] 귤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있는 집.. 삼도2동 제주목관아귤림당(복원)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2.19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9년 제주목 관아 복원 위해 제주시민들에게 기와 5만여 장 헌와받아 복원 착수

삼도2동 제주목관아귤림당(복원)

 

橘林堂
위치 ; 제주시 삼도2동 43-3번지 일대 제주목관아 내. 외대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동쪽)에 있다.
유형 ; 관아
시대 ; 조선

삼도2동_제주목관아귤림당(귤림풍악)
삼도2동_제주목관아귤림당

 


귤림당은 제주목관아 안에 있는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이다. 귤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거문고를 타고 바둑을 두거나 시(詩)를 지으며 술을 마시는 장소로 이용되던 곳이다.


이원조(李源祚) 목사의 '귤림당중수기(橘林堂重修記)'에 의하면, "이 땅에 귤명(橘名)으로 된 국과원(國果園)이 모두 36곳인데, 홀로 이 귤림당(橘林堂)만이 연희각(延曦閣) 가까이에 있다. 입추(立秋) 이후가 되면 서리가 내려서 많은 알갱이가 누렇게 읽는다.

공무(公務)를 보는 여가(餘暇)에 지팡이를 짚고 과원(果園)을 산책하노라면 맑은 향기가 코를 찌르고, 가지에 열매 가득한 나무들을 쳐다보노라면 심신(心神)이 다 상쾌해진다. 그러나 귤림당의 창건(創建)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창건 연대는 불분명하지만, 중수는 여러 차례 행해졌다. 탐라지초본에 따르면 英祖19년(1743) 안경운(安慶運) 목사가 개건(改建)하였고, 英祖45년(1769)에 다시 중수(重修)한 뒤 건물이 노후(老朽)하여 이원조(李源祚) 목사가 憲宗8년(1842)에 다시 중수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1991~1998년에 제주시가 네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문화층과 문헌상에 나타난 귤림당의 건물터와 유구를 확인하였다.

1999년에는 제주목 관아 복원을 위해 제주시민들에게 기와 5만여 장을 헌와받아 복원에 착수해 2002년 12월 완성하면서, 연회장으로 쓰이던 귤림당도 복원되었다.


귤림당의 지붕은 팔각모양으로 복원하려고 하다가 관련문헌을 참조해 지금처럼 사모지붕으로 복원했다. 내림마루가 거의 직선으로 되어 있으나 탐라순력도 귤림풍악에 나타난 귤림당은 내림마루의 모양이 둥글게 표현되었다.


본 건물의 규모는 정면 1칸 측면 1칸, 공포는 초익공 홑처마에 사모지붕으로 면적은 9㎡(2.72평)이다.
《작성 1306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